가문의 영광
‘가문 시리즈’의 첫 영광
가문의 영광(K1 밤 12시50분) =2000년대 조폭 코미디의 히트작 ‘가문 시리즈’의 문을 연 영화다. <가문의 영광>의 작품성에 대해서야 의견이 엇갈리겠지만 419만명 관객을 끌어들인 흥행력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조폭 가문 ‘쓰리제이’의 딸 진경은 어느날 아침 눈을 떠보니 생전 처음보는 남자 대서의 집이다. 전날 밤은 전혀 기억이 안나는데 둘은 한 침대에 누워있다. 대서도 놀라기는 마찬가지. 그러나 조폭 오빠들은 여동생을 침대로 끌어들였다며 대서를 다그친다. 대서가 학벌이 좋고 유망한 직장에 다니는 청년이란 점에서 일등 신랑감이라며 오빠들은 두 사람을 결혼시키려 한다. 대서는 어떻게든 피해보려고 하는데 대서와 진경 사이에는 어느새 분홍빛 감정이 싹튼다. 배우 김정은이 차분한 숙녀 행세를 하다가도 성질 나면 걸죽한 사투리로 욕설을 내뱉는 엉뚱한 매력을 선보인다.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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