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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가짜 유학생은 신의 아들?”-‘PD수첩’ 병역비리 다뤄

등록 2007-11-26 18:24

27일 신종 병역비리 사례 다뤄
이장춘 전 대사가 받았다는 또다른 명함도 공개

MBC TV 'PD수첩'은 27일 밤 11시5분 해외 유학원에서 만들어진 '위조' 서류를 이용해 병역을 기피한 '가짜 유학생'의 사례를 담은 '신종 병역비리! 가짜 유학생은 신의 아들인가?'를 방송한다.

제작진은 이달 초 제작진 앞으로 전달된 수백 건의 서류를 토대로 취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서류들은 다름 아닌 병역 연기와 면제를 목적으로 미국 LA의 E유학원에서 만든 위조 서류들과 가짜 유학생의 명단이었다.

제작진에게 제보된 E유학원의 병역 연기 수법은 실로 다양했다. 미국 학교 입학허가서와 재학증명서를 위조해 병역 연기를 받은 이만 무려 200여 명에 달했다.

제작진은 "제보에 따르면 영주권을 위조해 병역을 면제받는 수법도 수 년간 계속됐다고 한다"면서 "실제로 지난해 2월 78년생 이모 씨는 문서를 위조한 사실이 발각돼 병역 연기가 취소됐다"고 말했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부유층의 자제들이 위조 서류와 대리 시험을 통해 대학에 입학한 후 병역을 연기했다는 것. 제작진은 이들 가운데 중견 화장품회사 대표의 두 아들도 포함됐다고 지적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제보자 김모 씨는 올해 2, 3월 E유학원의 비리에 관한 문제를 미국 워싱턴의 한국대사관, 검찰, 병무청에 차례로 제보했다. 하지만 어느 기관에서도 구체적인 조사를 하지 않았고,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기에만 급급했다고 한다.

제작진은 "별 문제의식 없이 병역을 기피하려 했던 유학생들과 이들을 이용해 수십억 원을 벌어 온 유학원의 검은 거래의 실체를 취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시사집중' 코너에서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게서 2001년 5월 'BBK명함'을 받았다고 주장한 이장춘 전 대사로부터 또다른 명함을 단독 입수해 공개한다. 또 이 대사가 이 후보를 만난 날짜 등을 적어 놓았다는 수첩도 제시한다.

제작진은 "이 대사는 2001년 3월 한 골프장에서 이 후보로부터 김백준 전 서울메트로 감사를 소개받았다고 밝혔다"며 "이 대사에 따르면 당시 이 후보는 김 전 감사를 '나와 함께 일하는 분'이라고 소개했고, 이 대사는 김 전 감사로부터 명함도 받았다"고 밝혔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 명함에는 e뱅크코리아 로고 뒤에 '부회장 김백준'이라고 새겨져 있다. 그 아래로 BBK투자자문회사.LKeBank.eBank증권주식회사가 적혀 있다.

제작진은 "이 명함은 이 대사가 이 후보로부터 받은 명함과는 로고와 기본 도안이 약간 다르다"고 전제한 후 "하지만 이 대사가 이 명함을 김 전 감사로부터 받은 게 사실이라면, 이 명함은 이 후보와 BBK와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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