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장애인복지학술대회서 특강
그룹 클론 멤버 강원래(38)씨가 장애인으로서 느껴야 했던 경험들을 털어 놓으며 앞으로 `멋진 날라리'로 살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씨는 26일 광주 조선대학교에서 열린 `전국 장애인복지학술대회'에 참석, 특별강연을 통해 "사고를 당한 뒤 나를 이렇게 만든 세상에 분노하고 좌절했다"며 "하지만 다른 장애인들을 만나면서 그들이 가지지 않은 것들을 내가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씨는 "같은 처지의 장애인들을 만나면서 그들과 달리 난 만질 수 있고, 들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며 "이제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강연도 하고 춤도 추며 멋진 날라리로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가수는 자기 노래를 닮아가는 것처럼 울적할 때마다 `꿍따리 샤바라'를 외치며 파이팅하겠다"고 밝혀 참석한 장애인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강씨는 또 자신이 안무를 맡아 해준 몇몇 연예인들을 언급하며 "내가 만들어준 안무를 자신들이 만든 것처럼 하고 다닌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이 밖에도 클론 멤버 구준엽과의 오랜 인연을 언급하며 "준엽이보다 외모나 노래가 안되기 때문에 춤으로라도 튀려고 열심히 노력해 준엽이보다 춤을 더 잘 추게 됐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 열린 학술대회에서는 장애인 복지 관련 종사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활동보조인 사업의 운영 실태와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고 강원래는 `다시 꿈꾸는 나의 삶'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장덕종 기자 cbebop@yna.co.kr (광주=연합뉴스)
이날 열린 학술대회에서는 장애인 복지 관련 종사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활동보조인 사업의 운영 실태와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고 강원래는 `다시 꿈꾸는 나의 삶'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장덕종 기자 cbebop@yna.co.kr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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