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고
사부극의 새로운 활력
장고(K1 밤 12시50분) =원주민은 나쁜 편, 백인은 착한 편으로 나눠 둘의 대결을 그렸던 서부극에 관객이 서서히 물려갈 즈음, 세르지오 레오네 등 이탈리아 감독들이 이 낡은 장르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었다. 선악의 구도는 훨씬 복잡하고 모호해졌으며 백인의 폭력과 부정도 그렸다. 거친 황야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카우보이들의 비애가 이야기에 들어찼다. 세르지오 코부치 감독의 <장고>도 이른바 ‘마카로니 웨스턴’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다.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 지역, 장고가 관을 끌고 나타난다. 장고는 멕시코 반군들한테 괴롭힘을 당하던 마리아를 구해 마을로 들어온다. 이 마을을 쥐락펴락하는 잭슨은 멕시코인을 닥치는 대로 죽이는 악당으로 멕시코 반군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잭슨과 시비가 붙은 장고는 갑자기 관 속에서 기관총을 빼들고 잭슨의 부하들을 처단한다. 이후 장고는 오랜 친구인 멕시코 반군의 대장에게 미군 무기를 털자고 제안한다.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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