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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안방 명상여행으로 한해 마무리 해볼까

등록 2007-12-19 20:23

사진 한국방송 제공
사진 한국방송 제공
KBS, ‘…내 마음의 여행’ ‘영상 앨범 산’ 인간과 자연의 조화 담아
2007년 한해가 역사의 뒤안길로 서서히 저물어간다. 세밑에 바쁘게 보낸 한해를 되돌아보며 ‘나’를 찾아가는 명상 여행길로 이끌어주는 프로그램 두편이 눈길을 끈다. 한국방송 1텔레비전의 다큐멘터리 <영상 포엠 내 마음의 여행>(일 오전 7시10분)과 <영상 앨범 산>(금 밤 12시25분)이다. 긴 호흡의 잔잔한 영상과 간결하고 시적인 내레이션 속에서 대자연의 위대함과 아름다움,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23일 전파를 타는 <…내 마음의 여행>의 ‘산 자락에 머문 세월 구름조차 넉넉하고…-지리산’ 편은 지리산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의 모습을 한 폭의 수채화처럼 보여준다. 제작진은 20분 분량을 방송하려고 5일 동안 촬영해 울창한 자연림과 운무로 뒤덮인 영산으로 불리는 지리산의 빼어난 경관을 카메라에 담았다. 여기에 경남 하동의 판교마을에서 6대째 살고 있는 지리산 토박이 최대홍 할아버지, 54년 동안 대장간을 운영하는 김상조 할아버지, 넉넉한 품을 지닌 지리산의 매력에 빠져 이곳에 둥지를 튼 문상희씨 등 산골 주민들의 소박한 삶을 씨줄과 날줄처럼 촘촘하게 엮어낸다. ‘지리산’ 편을 연출한 서장석 피디는 “각기 다른 듯 닮은 세 명의 주민들을 통해 물질만능주의에 사로잡힌 도시 현대인과는 반대로 지리산을 어머니의 품처럼 여기며 욕심없이 살아가는 산골 사람들의 순수하고 넉넉한 마음을 담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에 우리가 잊고 있었던 옛 고향의 질박하고 순수한 정서를 녹여내겠다는 게 제작진의 기획의도인 셈이다. 제작진은 최대한 설명조가 아닌 함축적이고 절제된 내레이션으로 시청자들이 생각할 수 있는 여백을 많이 남겨두었다고 한다.

<영상 앨범 산>에서는 연말 특집으로 ‘한국 스카우트 베이든 포엘 도전기 1’(21일 방송·2부작)편을 선보인다. 지난 9월 한국의 스카우트 청소년 원정대들이 세계 최초로 히말리야의 베이든 포엘 피크로 향하는 등정 길을 담는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출발한 청소년 원정대는 폭우 때문에 길이 끊겨 오도가도 못하고 고산병에 시달리며 힘든 여정을 떠난다. 그 과정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인 스카우트 팀원들이 서로 편견의 벽을 넘어 하나되는 모습이 가슴 뭉클하게 한다. 제작진은 그들이 여정길에 만나는 네팔 주민들과의 국경을 초월한 따듯한 만남도 놓치지 않고 담아낸다.

<영상 포엠 내 마음의 여행>, <영상 앨범 산>의 장기랑 총괄 프로듀서는 “복잡한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대자연과 그 안에서 순응하며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통해 잊고 지내온 따듯한 감성을 느끼고 되돌아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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