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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윤태영 “최민수 카리스마의 빈틈은…”

등록 2007-12-22 07:18수정 2007-12-22 18:13

최근 종영한 화제작 MBC TV '태왕사신기'에서 최고의 카리스마를 다툰 최민수와 윤태영. 주인공 광개토대왕 담덕의 대척점에 선 두 인물은 각각 화천회 장로와 연호개 역을 맡아 강렬한 기운을 뿜어냈다.

하지만 그런 카리스마는 촬영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을 때 뿐. 두 사람은 카메라만 꺼지면 장난꾸러기로 돌변했다.

윤태영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촬영 중 최민수와 얽힌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털어 놨다. 두 사람은 이 드라마에서 처음 호흡을 맞췄지만 이전부터 술자리를 할 정도로 친분이 깊은 사이다.

윤태영이 기하 역의 문소리를 애절하게 바라보는 장면을 찍을 때였다. 감정을 살려 눈물을 흘려야 하는 대목이었는데 문소리 뒤편으로 윤태영의 시야에 최민수가 들어왔다.

화천회 장로의 근엄한 복장을 한 최민수는 촬영장 구석에서 추위를 참기 위해 익살스럽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에 윤태영은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눈물을 흘리느라 애를 먹어야 했다.

한 번은 승마 연습을 하고 있는 윤태영에게 최민수가 다가왔다. "그렇게 말을 타는 게 아니야"라며 직접 시범을 보이겠다는 것.

최민수는 윤태영이 내준 고삐를 잡고 말등에 올랐다. 촬영장 주변 스태프의 이목도 최민수에게 집중됐다.

멋지게 말을 타기 시작한 최민수는 몇 걸음 가기도 전에 중심을 잃고 옆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말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던 최민수는 말의 목을 부여잡고 옆으로 매달린 채 달리는 안쓰러운 장면을 연출하고 말았다.


결국 말에서 내린 최민수는 창피한 마음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촬영장 구석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런 최민수에게 윤태영이 다가오자 한 마디 던졌다. "등자가 빠졌어."

윤태영은 이런 에피소드와 함께 출연진의 고참인 최민수와 박상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두 분은 현장에서 늘 후배를 배려하고 촬영장 분위기를 추슬렀다"면서 "좋은 성품의 두 선배 덕분에 촬영장이 잘 돌아갈 수 있었다"는 것.

특히 윤태영은 박상원에게서 들은 한 마디를 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배우들은 잘 차려진 파티에 와서 재미있게 즐기다가 가는 셈이다. 언제 다시 이런 파티에 초청될지 모르지만 완벽한 파티에 초청 받은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해야한다"는 박상원의 말을 전했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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