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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이순재, 이승연 결혼 주례 맡는다

등록 2007-12-27 09:47

사회는 윤다훈, 축가는 유리상자 이세준

MBC TV '이산'에서 영조로 출연 중인 탤런트 이순재가 28일 시집가는 배우 이승연의 결혼식 주례를 맡는다.

28일 오후 2시 강원도 양양 쏠비치 리조트에서 두 살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하는 이승연은 "이순재 선생님께서 정말 고맙게도 주례를 맡아주셨다. '이산' 촬영이 무척 바쁘게 돌아가는데 제가 운 좋게도 28일에는 이순재 선생님의 촬영분이 없어 기쁨을 함께 하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이승연과 이순재는 2002년 방송된 KBS 2TV 주말극 '내 사랑 누굴까'에서 시아버지-며느리 사이로 호흡을 맞췄다.

그는 "서울이 아닌 동해안에서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계획했을 때는 당연히 조촐한 결혼식을 예상했다. 더구나 연말이라 바쁜 연예인 동료들은 거의 참석을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 눈물 날 정도로 고맙게도 많은 분들이 먼 길을 와주신다고 하신다. 살면서 어떻게 다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마워했다.

결혼식 사회는 이승연의 절친한 동료 윤다훈이 일찌감치 맡기로 했고, 축가는 유리상자의 이세준이 부른다.

그는 "가수들이 연말에 콘서트 등으로 제일 바쁠 때라 축가 섭외가 제일 어려웠다. 포기하려고 할 때 유리상자의 세준 씨가 시간을 내주겠다고 해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세준 씨는 전날 밤 콘서트를 마치고 내 결혼식에 왔다가 다시 서울로 돌아가는 바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한다.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이승연은 "제 딴에는 의미 있는 결혼식을 꿈꿔 색다른 곳에서 예식을 기획했는데 본의 아니게 여러 분들께 폐를 끼치게 된 것 같다.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따뜻한 말들을 건네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면서 "이번에 결혼식을 준비하며 많은 생각을 했고 많은 것을 배웠다. 그래서 결혼을 해야 진짜 어른이 된다고 하는 모양이다. 주변에 고마움을 참 많이 느낀다. 행복하게 잘살겠다"며 미소지었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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