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한강 괴물에 잡혀간 딸
괴물(밤 11시35분) =1300만명을 끌어 모은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이다. 봉준호 감독은 70년대 이후엔 한국에서 거의 만들지 않은 괴수 영화에 도전해 대성공을 거뒀다. 송강호, 변희봉, 배두나, 박해일 등 봉 감독 영화의 단골 출연진이 다시 뭉쳤다. 아버지와 강두는 한강 둔치에서 매점을 운영한다. 한심한 한량인 강두에게 유일한 자랑거리는 똑똑한 딸 현서다. 이 평화로운 가족에게 큰일이 벌어졌다. 미군이 불법으로 버린 오염물질로 태어난 괴물이 한강 주변을 습격해 현서를 잡아간다. 당국은 전염병에 걸렸다며 유가족들을 격리하기 바쁘다. 격리 수용되어 있던 강두에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딸 현서가 휴대전화 메시지를 남긴다. 현서가 살았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 당국에 실망해 강두네 식구들은 병원을 탈출해 현서를 구하는 목숨을 건 모험에 나선다. 메기처럼 생긴 괴물이 날렵하게 재주를 넘는 등 컴퓨터 그래픽이 빼어나고 이야기도 탄탄하다.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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