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코카인 소지, 음주운전, 재활 실패 등으로 세상을 시끄럽게 했던 할리우드의 말썽꾸러기 여배우 린제이 로한(21)이 마무리마저도 좋지 않게 했다.
로이터통신은 31일 "2007년을 이보다 더이상 나쁘게 보낼 수 없었던 배우 린제이 로한이 올해 네티즌이 선정한 '올해 최악의 연기'로 뽑혔다"고 보도했다.
미국 포털사이트 AOL계열의 영화정보 사이트 무비폰(movies.aol.com)이 실시한 '올해 최악의 연기'에 관한 설문에서 '나는 누가 날 죽였는지 알고 있다'(원제 I Know Who Killed Me)에서 로한이 보여준 연기가 1위에 뽑혔다.
이 설문조사에는 380만여 명의 네티즌이 참가했으며, 전체 응답자의 58%가 '나는 누가 날 죽였는지 알고 있다'에서 로한의 연기를 '최악'으로 꼽았다.
로한의 불명예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무비폰은 이밖에도 다양한 주제의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입장권 값이 아까웠던 영화' 항목에서도 로한이 주연을 맡은 '조지아 룰'이 에디 머피 주연의 코미디 '노르빗'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입장권 값이 아깝지 않았던 영화'로는 '300'과 '트랜스포머'가 뽑혔다.
이밖에 '가장 섹시한 남녀 배우'로는 '트랜스포머'의 메간 폭스와 '캐리비안의 해적'의 조니 뎁이, '최고의 악당'으로는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의 랄프 파인즈와 '베오울프'의 앤젤리나 졸리가 선정됐다.
또한 네티즌들은 '오션스 13'과 '본 얼티메이텀'에서 보여준 맷 데이먼의 연기를 '최고의 연기'로 꼽았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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