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간 국내 활동 마치고 미국으로 출국
임정희(27)가 12일 오후 7시30분 홀로 뉴욕행 비행기를 탔다.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간 3집 활동을 마친 후 미국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리고자 장도에 나서는 기약없는 출국이다.
12일 오후 5시 인천공항으로 가던 임정희와 전화로 페어웰(Farewell)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짧은 국내 활동에 대한 아쉬움과 새로운 시장 도전에 대한 설렘이 교차하는 심정인 듯했다.
박진영이 설립한 뉴욕 맨해튼의 JYP-USA 숙소에 거주하며 세계적인 힙합듀오 아웃캐스트의 빅보이와 손잡고 데뷔 음반 준비 및 트레이닝을 병행한다. 그는 당분간 본명과 다른 제이-림(J-Lim)으로 미국 시장에서 활동한다.
다음은 임정희와의 일문일답.
--3집 활동이 짧아 아쉽겠다.
▲요즘 가수의 활동 기간이 5~6개월인 점을 감안하면 짧게 활동했다. 그래선지 3집 결과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이런 경험을 갖고 미국에 도전하니 정말 신인이 된 것처럼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된다.
--연말 콘서트 때 새해 소망이 빌보드 1위라고 했는데.
▲주위 스태프가 새해이니 소원은 빌어야 이뤄질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하하, 민망하다. 사실 난 미국에서 무사히 음반 내고 내 이름을 알리는 작업을 할 것이다. 인종적인 편견이 있을 테니 어려움이 많이 따를 것이다. 반드시 이름을 알려 동양인이 잘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 짧게 보지 않고 여러 가지 감수하며 길게 내다보고 있다. 1~2년 내에 빌보드 순위권에 진입하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다. --미국에선 어떤 준비를 하게 되나. ▲지난해 하던 음반 녹음을 이어갈 것이다. 현재 서너 곡을 녹음해뒀다. 물론 이 곡들이 음반에 다 들어갈진 모르겠다. 현지 유명 작곡가들에게 트레이닝을 받으며 그들이 쓰는 곡을 계속해서 녹음할 것이다. 더 빨라질수도, 늦어질 수도 있지만 데뷔 시기를 올해 상반기로 잡고 있다. --그간 크리스티나 아귈레라, 비욘세 등 세계적인 팝스타의 내한 공연이 있었다. 현지에서 이들의 공연을 봤다고 들었는데 느낀 점이 있나. ▲미국에서 공연을 봤을 때 음악을 즐기는 관객의 호응에 가수들이 공연에 몰입하는 광경이 부러웠다. 한 마디로 공연은 죽이더라. 훌륭한 실력을 보여줘 자극도 됐다. 경쟁해야 하니 겁이 났지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봤다. 그들과 나는 다르니 내 개성을 살리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이걸 잘 살려내고 싶다. --1년간 체류하다 돌아와 3개월 간 국내 활동을 했다. 언어적인 측면도 걱정될 것 같다. ▲미국에 있을 때만큼 하진 못했지만 국내에서도 영어 공부를 계속했다. 다시 미국에서 랭귀지 스쿨을 다닐 것이다. 또 놀러다니는 것만큼 언어 실력이 느는 게 없다고 하니 여러 사람들과도 소통할 것이다. --한국에는 언제쯤 돌아오나. ▲기약없이 가는 것이다. 잘 되면 빨리 올수도, 늦게 올 수도 있다. 분명한 건 짧은 시간 내 승부를 위해 가는 게 아니란 것이다. 좋은 소식 들려드리고 싶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 (서울=연합뉴스)
▲주위 스태프가 새해이니 소원은 빌어야 이뤄질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하하, 민망하다. 사실 난 미국에서 무사히 음반 내고 내 이름을 알리는 작업을 할 것이다. 인종적인 편견이 있을 테니 어려움이 많이 따를 것이다. 반드시 이름을 알려 동양인이 잘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 짧게 보지 않고 여러 가지 감수하며 길게 내다보고 있다. 1~2년 내에 빌보드 순위권에 진입하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다. --미국에선 어떤 준비를 하게 되나. ▲지난해 하던 음반 녹음을 이어갈 것이다. 현재 서너 곡을 녹음해뒀다. 물론 이 곡들이 음반에 다 들어갈진 모르겠다. 현지 유명 작곡가들에게 트레이닝을 받으며 그들이 쓰는 곡을 계속해서 녹음할 것이다. 더 빨라질수도, 늦어질 수도 있지만 데뷔 시기를 올해 상반기로 잡고 있다. --그간 크리스티나 아귈레라, 비욘세 등 세계적인 팝스타의 내한 공연이 있었다. 현지에서 이들의 공연을 봤다고 들었는데 느낀 점이 있나. ▲미국에서 공연을 봤을 때 음악을 즐기는 관객의 호응에 가수들이 공연에 몰입하는 광경이 부러웠다. 한 마디로 공연은 죽이더라. 훌륭한 실력을 보여줘 자극도 됐다. 경쟁해야 하니 겁이 났지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봤다. 그들과 나는 다르니 내 개성을 살리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이걸 잘 살려내고 싶다. --1년간 체류하다 돌아와 3개월 간 국내 활동을 했다. 언어적인 측면도 걱정될 것 같다. ▲미국에 있을 때만큼 하진 못했지만 국내에서도 영어 공부를 계속했다. 다시 미국에서 랭귀지 스쿨을 다닐 것이다. 또 놀러다니는 것만큼 언어 실력이 느는 게 없다고 하니 여러 사람들과도 소통할 것이다. --한국에는 언제쯤 돌아오나. ▲기약없이 가는 것이다. 잘 되면 빨리 올수도, 늦게 올 수도 있다. 분명한 건 짧은 시간 내 승부를 위해 가는 게 아니란 것이다. 좋은 소식 들려드리고 싶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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