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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연예인 입담대결 ‘야심만만’ 막 내린다

등록 2008-01-13 19:20

사진 에스비에스 제공
사진 에스비에스 제공
‘솔직토크쇼’ 초석 깔았지만 차별성 잃어…후속엔 신동엽 진행 ‘대결8:1’
“야심~만만!”

우렁차게 외치던 강호동의 목소리를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됐다. 월요일 밤 연예인들의 솔직한 사랑이야기를 풀어내던 <야심만만 만명에게 물었습니다>(에스비에스)가 14일 방송을 끝으로 잠정 폐지되기 때문이다. <야심만만…> 곽승영 피디는 “<야심만만…>의 형식 변화를 고민하다가 잠시 문을 닫기로 결론을 내렸다”며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의 의미로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지난 2003년 2월 시작한 <야심만만…>은 예능계에 토크 열풍을 일으키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사생활 노출을 꺼리던 연예인들이 이 프로그램에서는 당당히 사랑을 고백하고, 어려웠던 시절 등 감추었던 모습을 토해내면서 <황금어장> ‘무릎팍 도사’로 이어지는 ‘솔직 토크’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1회 유엔을 시작으로 권상우·비·최지우·지진희·김승우 등 한류스타들이 총출동한 덕분에 2005년 국내 예능프로그램 최초로 일본에서 디브이디로 발매되기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야심만만…>에서 화제가 되었던 설문에 조언을 곁들인 책을 내놓아 관심을 끌었다.

잠정적이지만 이런 <야심만만…>의 폐지는 최근 예능계의 판도 변화에서 비롯되었다. <야심만만…>의 강점이었던 ‘솔직 토크’가 토크 프로그램 전반적인 현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차별성을 찾기 어려워졌다. 또 최근 토크 바람이 잦아들고 ‘리얼 버라이어티’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것도 이유가 되었다. 곽승영 피디는 “무엇보다 5년 동안 끌어오다 보니 나왔던 출연자가 또 나오게 되면서 참신함이 사라져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지 못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심리를 파헤치던 프로그램이 갈수록 출연진의 사생활에 주목하면서 잡담형식으로 바뀌었고, 프로그램에서 주목을 받으려고 거짓 고백을 하는 과한 모습이 시청자들의 반감도 샀다.

그러나 평일 밤 시간대 토크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5년이나 계속되며 예능프로그램의 한 축을 이루었던 만큼 <야심만만…> 폐지에 대한 아쉬움과 시즌2에 거는 기대의 목소리가 높다. 정순영 에스비에스 예능국장은 “<야심만만…>을 처음 기획한 최영인 피디와 곽승영 피디가 손잡고 예능계에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올 시즌 2를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야심만만…> 후속으로는 신동엽이 진행하는 <대결 8:1>을 내보낸다. <대결 8:1>은 지난 10월4일 첫 방송되어 5회 만에 잠정 폐지된 프로그램으로 이번에 다시 전파를 타게 됐다. 이외에도 에스비에스는 <야심만만…>이 폐지되는 14일부터 소폭 개편을 단행해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뉴스와 생활경제> <나이트라인> <뉴스추적>의 시간을 10~15분씩 확대하고, <김미화의 유> <금요드라마> ‘1부’의 시간을 10분씩 축소한다. 대선 때문에 자리를 옮겼던 <시시비비>가 금요일 밤으로 돌아오고, 수요일에는 <특선 에스비에스 다큐멘터리>를 신설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플러스> 대신 소외계층을 도우려는 사람들을 조명하는 휴먼 다큐멘터리 <희망다큐 무지개>도 새롭게 선보인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에스비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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