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전문 리포터로 스타들의 결혼식을 누비던 방송인 조영구(41)가 드디어 결혼식의 주인공이 됐다.
22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화촉을 밝히는 조영구는 예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항상 결혼식장에 인터뷰만 다니고 축하만 해주다가 직접 주인공이 됐다"면서 "하나도 안 떨릴 줄 알았는데 너무 떨린다.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영구는 이날 오후 7시 쇼호스트로 일하는 11살 연하의 신재은(30) 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24일 인도네시아 발리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인 조영구는 "신부가 임신 6개월째인데 신부를 닮은 똑똑한 아이가 태어났으면 좋겠다"면서 "신혼여행을 가서는 팔과 다리를 주물러주고 배를 만져주면서 쉬다 올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결혼 소감은.
▲많이 부족하고 모자란 나보다 더 좋은 위치의 사람을 만날 수도 있는데 나를 선택해줘 고맙다. 그래서 요즘 자꾸 눈물이 나고 어제도 어떻게 이 사람을 행복하게 해줘야 하는지 많이 생각했다. 연예 프로그램 진행이 10년인데 긴장이 많이 된다. 연예계 마당발이라고 소문났는데 연예인들이 얼마나 올지도 걱정이다. 700명이 넘는 연예인들에게 연락을 했는데 오기로 했다가 못 온다는 분들이 있어 솔직히 신경이 쓰인다. (조영구, 이하 조)
--11살 차이가 나는데 어떻게 만났나.
▲친누나 같은 가수 현숙 씨가 소개해줬다. 처음에 봤을 때 너무 예뻐서 '나하고는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무뚝뚝하게 대했더니 그게 매력이었다고 하더라. 11살 차이가 난다지만 내가 정신 연령도 떨어지고 30대 초반으로 보여서 겉으로 보면 별로 차이가 안 난다. 하하하.(조) ▲착해서 선택하게 됐고 모든 것을 다 갖춘 사람보다는 힘을 보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사람과 서로 도와가며 행복하게 잘 살고 싶었다. (신재은, 이하 신) --프러포즈는 어떻게 했는가. ▲사실 특별한 프러포즈는 못했다. 중간에 한번 헤어졌는데 현숙 씨의 도움으로 다시 만나 술을 마시다가 키스를 했는데 그게 프러포즈였던 것 같다. (조) ▲절약정신이 있는 조영구 씨가 내게 '결혼 후에도 아끼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한 말이 프러포즈가 된 것 같다.(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늦게 결혼하는 만큼 재은씨가 눈물 흘리지 않게 할 것이고 재은씨만을 위해 살 것을 약속한다. 꼭 약속을 지키고 싶고, 늘 집에 일찍 들어가고 곁에 있고 싶다. 많이 웃을 수 있게 할 것이고 좋은 아빠가 되겠다. (조)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 (서울=연합뉴스)
▲친누나 같은 가수 현숙 씨가 소개해줬다. 처음에 봤을 때 너무 예뻐서 '나하고는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무뚝뚝하게 대했더니 그게 매력이었다고 하더라. 11살 차이가 난다지만 내가 정신 연령도 떨어지고 30대 초반으로 보여서 겉으로 보면 별로 차이가 안 난다. 하하하.(조) ▲착해서 선택하게 됐고 모든 것을 다 갖춘 사람보다는 힘을 보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사람과 서로 도와가며 행복하게 잘 살고 싶었다. (신재은, 이하 신) --프러포즈는 어떻게 했는가. ▲사실 특별한 프러포즈는 못했다. 중간에 한번 헤어졌는데 현숙 씨의 도움으로 다시 만나 술을 마시다가 키스를 했는데 그게 프러포즈였던 것 같다. (조) ▲절약정신이 있는 조영구 씨가 내게 '결혼 후에도 아끼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한 말이 프러포즈가 된 것 같다.(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늦게 결혼하는 만큼 재은씨가 눈물 흘리지 않게 할 것이고 재은씨만을 위해 살 것을 약속한다. 꼭 약속을 지키고 싶고, 늘 집에 일찍 들어가고 곁에 있고 싶다. 많이 웃을 수 있게 할 것이고 좋은 아빠가 되겠다. (조)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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