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기리 죠의 도쿄타워〉
도쿄타워 뒤편 쓸쓸한 성장기
〈오다기리 죠의 도쿄타워〉(E 밤 11시)=도쿄 중심에 우뚝 선 도쿄타워는 1970년대 일본의 경제 성장기의 단면을 보여주는 좋은 배경이다. 릴리 프랭키의 소설 〈도쿄타워, 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를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는 철없이 인생을 낭비하며 산 한 남자가 어머니의 암 투병을 기점으로 자신의 삶을 반성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유년기와 학창 시절, 그리고 암에 걸린 어머니를 돌보게 되는 청년기로 나눠 앞의 두 시기는 아역배우가, 나머지를 오다기리 조가 연기한다. 잔잔한 가족극으로 밋밋함이 느껴지기도 하는 영화는 얼굴에 쓸쓸함이 가득 배어나오는 오다기리 조의 존재감에 많은 부분을 빚지고 있다.
‘본 아이덴티티’의 짜릿한 속편
<본 슈프리머시>(M 밤 11시)=<본 아이덴티티> 이후 2년 만에 선보인 속편이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전직 시아이에이(CIA) 요원인 제이슨 본(맷 데이먼)이 퍼즐처럼 흩어진 기억의 조각을 짜맞추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김미영 기자
<본 슈프리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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