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한 SBS TV '생방송 TV 연예'가 방송인 노홍철의 폭행 사건을 다루면서 가해자의 얼굴을 여과 없이 그대로 내보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날 오후 8시50분부터 방송된 '생방송 TV 연예'는 바로 전날 발생한 노홍철의 피습 사건을 첫 소식으로 비중 있게 소개하는 과정에서 가해자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 없이 그대로 수 분 간 노출, 심각한 인권침해를 낳았다. 후반부에는 뒤늦게 가해자의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되긴 했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진 상태였다.
시청자들은 가해자의 얼굴이 여과없이 노출된 순간부터 '생방송 TV 연예'의 게시판 등을 통해 비난의 글을 쏟아내고 있다.
네티즌 이수정 씨는 "정말 잘못하신 것 같아요. 심지어 살인을 한 사람도 뉴스에 얼굴은 안나오던데…"라고 지적했고, 네티즌 오현미 씨는 "아무리 생방송이라 해도 이런 어처구니 없는 방송사고가 말이 되는 소립니까? 그것도 한참이나 공개가 된 후 뒤늦게 허술한 모자이크 처리로 대처하다니요. 정말 기가 찹니다"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박상욱 PD는 "우리도 현재 어떻게 된 일인지 원인을 파악 중이다. 당연히 모자이크 처리가 됐어야 하는 부분인데 돼 있지 않은 것을 보고 우리도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제작진의 고의가 아니라 방송 사고였다는 해명.
그러나 네티즌들은 이 같은 화면 처리가 의도된 것이 아니라 단순 실수였다면 곧바로 방송 도중 사과를 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생방송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방송 도중 얼마든지 곧바로 사과를 할 수 있었다는 것.
하지만 '생방송 TV 연예'의 MC나 제작진은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후에도 아무런 해명 없이 끝까지 방송을 진행해 시청자들을 더욱 황당하게 만들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사과 한마디 없이 그냥 방송을 끝냈다"면서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제작진을 맹비난하고 있다. 한편 제작진은 오후 10시25분께 프로그램 게시판에 '2월20일 방송 사고 관련 공식사과문'을 게재했다. '생방송 TV 연예'측은 사과문을 통해 "제작진은 사건 관계자의 신원보호를 위해 화면처리를 한 방송 편집본을 준비하였으나 컴퓨터 작업상의 오류로 인하여 실제 방송에선 화면처리 되지 않은 장면이 방송되었습니다"고 경위를 설명한 후 "이유를 불문하고 사건 관계자가 노출되는 불미스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립니다"고 밝혔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에 네티즌들은 "사과 한마디 없이 그냥 방송을 끝냈다"면서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제작진을 맹비난하고 있다. 한편 제작진은 오후 10시25분께 프로그램 게시판에 '2월20일 방송 사고 관련 공식사과문'을 게재했다. '생방송 TV 연예'측은 사과문을 통해 "제작진은 사건 관계자의 신원보호를 위해 화면처리를 한 방송 편집본을 준비하였으나 컴퓨터 작업상의 오류로 인하여 실제 방송에선 화면처리 되지 않은 장면이 방송되었습니다"고 경위를 설명한 후 "이유를 불문하고 사건 관계자가 노출되는 불미스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립니다"고 밝혔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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