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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도덕성 높은 아이가 행복지수도 높아”

등록 2008-02-21 11:36

EBS 5부작 다큐 '아이의 사생활' 실험결과

어린이를 세 그룹으로 나눠 각각 세 종류의 화면을 보여줬다. 첫 번째 그룹에게는 인형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두 번째 그룹에게는 인형을 보살펴주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세 번째 그룹에게는 인형에게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 무관심한 모습을 보여줬다.

제작진은 각 그룹에 속하는 아이들을 한 명씩 불러내 인형이 있는 방에 들여보내고 관찰카메라로 그들의 행동을 10분 동안 관찰했다. 그 결과 아이들은 자신들이 본 화면과 똑같이 행동하고 말까지 따라했다.

제작진은 이 결과에 대해 "매체의 충격적인 힘"이라고 진단했다.

EBS TV가 25~29일 오후 11시10분에 방송할 '인간탐구 대기획 5부작-아이의 사생활'(연출 정지은ㆍ김민태)은 아동기의 성격과 지능, 남녀의 차이 등을 실험과 세계 석학의 자문을 통해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다큐멘터리다.

25일 1부 '남과 여'에서는 3개월간 16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펼친 15개의 심리실험 결과가 공개된다. '남자는 여자만큼 청력이 좋지 못하다' '검지에 비해 약지가 길면 길수록 운동능력과 체계화 능력이 뛰어나다'는 등의 명제에 대한 실험이 펼쳐졌다. 이중 영국 프리미어리거들은 100% 약지가 검지보다 길게 나타난 실험 결과가 눈길을 끈다.

시몬 드 보부아르는 남녀의 차이는 후천적 학습의 차이에서 기인한다고 주장했지만, 프로그램은 남녀의 태생적인 차이를 짚으며 그에 따른 양육법을 제시한다.


26일 2부 '도덕성'에서 제작진은 '도덕지수가 높은 아이는 인생관도 긍정적'이라는 실험 결과를 제시한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발달심리연구소장) 팀과 함께 초등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도덕지수를 측정한 결과, 도덕지수가 높은 아이들이 집중력이 높고 스스로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있으며 친구 사이에 인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덕지수가 높은 아이들은 인생에 대한 만족도나 희망ㆍ좌절극복력ㆍ행복지수가 더 높게 나타난 반면, 도덕지수가 낮은 아이들은 인생관 역시 매우 비관적이었다.

27일 3부 '자아존중감'에서는 초등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ESM(Experience Sampling Method) 연구 결과가 공개된다. ESM은 일상생활의 경험을 무작위로 표집해 순간의 행동과 심리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프로그램은 '무심코 던진 한마디가 아이의 자존감을 결정한다' '성공경험이 자존감을 변화시킨다' '자존감이 높을수록 남의 마음을 읽어주는 공감능력이 뛰어나고 갈등조정 능력도 더 탁월하다' 등의 결과를 제시한다.

28일 4부 '다중지능'에서는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와 세인트루이스의 다중지능학교 '키러닝 커뮤니티'와 '뉴시티 스쿨'의 교육법이 소개된다.

다중지능이론은 아이큐테스트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고안된 것으로, 인간에게는 언어와 논리수학지능과 함께 신체운동ㆍ자기이해ㆍ음악ㆍ공간ㆍ자연친화 지능ㆍ대인관계 등 8가지 지능이 있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29일 5부 '나는 누구인가'에서는 사람에게 뇌는 무엇이고, 세계적인 학자들이 설계한 자가진단 검사 등에 대해 알아본다. 또 3개월간 보호관찰소 청소년 16명을 대상으로, 머리에 좋다는 불포화지방산 오메가-3가 많이 들어있는 생선을 매일 아침저녁 먹인 결과도 공개한다.

제작진은 "지금껏 유아기, 사춘기에 관한 연구나 이론은 많았지만 유독 아동기에 대한 학계의 주목도는 낮았다"면서 "아동기의 중요성을 조명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정지은 PD는 "유익성과 함께 재미도 주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아트 디렉터는 물론이고 각 신마다 스토리보드를 만들어 촬영하는 등 다큐멘터리 제작에 변화를 꾀한 동시에 재미를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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