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웨이 부인
30년만에 옛 애인 만난 상류층 부인
댈러웨이 부인(K1 밤 12시50분) =원작인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댈러웨이 부인>을 <안토니아스 라인>을 만든 마를레인 고리스 감독이 충실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영상으로 옮겼다. 인물의 의식을 따라 복잡하게 흐르는 울프의 독특한 작법을 살리려고 독백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클라리사 댈러웨이(바네사 레드그레이브)는 전형적인 상류층 부인으로 안락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 평온하기는 한데 틀에 짜여 답답한 면도 있는 삶이다. 저녁 파티에 쓰려고 꽃을 사러 나간 클라리스는 어릴 때 친구를 우연히 만나 추억을 되새긴다. 안전하고 단순하게 살고 싶었던 클라리스는 자유분방하고 상류사회에 비판적이었던 피터와 결혼하는 대신 정치 지망생 리차드를 택했다. 그날 저녁 파티에 피터가 30여년만에 찾아온다. 노년에 접어 든 댈러웨이 부인은 결혼과 인생, 늙어감과 청춘 등에 대한 상념에 빠진다. 15살 이상 시청가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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