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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시상식에 참석한 김하늘?

등록 2008-02-24 19:59

시상식에 참석한 김하늘?
시상식에 참석한 김하늘?
드라마 ‘온에어’ 촬영현장
지난 18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우아한 흰색 드레스를 입은 김하늘이 검은색 밴 승용차에서 나온다. 카메라와 사진기를 든 취재진이 그를 찍으려고 구름떼처럼 몰려든다. 방금 전만 해도 플래시 세례를 받던 송윤아는 김하늘을 보자마자 달려가는 취재진에 떠밀려 휘청거린다. 레드 카펫 위에 선 두 여자의 대조된 모습을 또 다른 카메라가 세심히 쫓아간다. 드라마 <온에어> 촬영현장 풍경이다.

이날 촬영분은 연말 방송대상 시상식에 참가한 스타 작가 서영은(송윤아)과 톱스타 오승아(김하늘)의 모습을 담는 것이다. 인기 작가보다는 스타 배우 쪽에 관심이 더 쏠리는 현실을 코믹하게 엮은 장면이다. 이날 콘셉트는 영은이의 굴욕이다. 이 장면은 첫회에 등장하는 것으로, 김은숙 작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탄생한 에피소드다. 김 작가는 “지난해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장에서 레드카펫을 밟으려고 하자 시상식 경호원들이 ‘한쪽으로 비키세요’ ‘이쪽으로 돌아가세요’라고 했어요.(웃음)”라며 시상식에서 겪은 굴욕담을 이야기했다.

실제 시상식을 방불케하는 이날 촬영을 위해 보조출연자 200여 명과 카메오로 출연한 에프티 아일랜드를 보러 온 팬클럽 회원 300여 명이 참여했다. ‘희란 바라기’라는 플랫카드를 든 한 보조출연자는 “희란이가 누구인지도 몰라요.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인가봐요. 그런데 희란이는 언제 나오지…”라고 했다. 지나가던 길에 진짜 시상식이 열리는 줄 알고 걸음을 멈춘 시민들도 본의 아니게 특별 출연했다.

2년여 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김하늘은 이번 드라마에서 도도하고 자존심 강한 캐릭터를 선보인다. “승아는 인사를 하지 않는 싸가지 없는 후배를 불러 호되게 야단을 칠 정도로 할 말 다하는 성격이에요. 실제 상황에선 못하는 이야기를 승아를 통해 다 하니 속시원해요.” 드라마에서 배우라는 역할을 맡은 기분은 어떨까? “승아뿐 아니라 드라마 속 드라마에 나오는 7살의 지능을 가진 20대의 여성도 연기해요. 한 드라마에서 다양한 연기를 펼칠 수 있다는 게 재미있어요.”

<온에어>의 제작진은 시상식을 보러 온 팬과 취재진, 배우 등을 중심으로 여러 각도의 그림을 담아내느라 분주하다. 밤 12시까지 촬영을 끝내야 하는 대관 조건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더욱 몸도 마음도 바쁘다. “너무 잘 아는 과정을 찍는 거라 부족한 부분이 잘 보여 엔지가 많이 난다”는 신우철 피디는 “드라마를 만드는 과정과 방송가의 뒷이야기, 배우·작가·피디 등 인간군상들의 역학관계를 리얼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허윤희 기자, 사진 에스비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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