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MBC 수목드라마 ‘누구세요‘의 제작발표회에서 출연배우 윤계상(왼쪽)과 아라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달 방송 '누구세요?' 제작발표회
"빙의 연기가 무척 재미있어요. 다만 두 가지 성격을 동시에 소화하다보니 원래 캐릭터인 냉혈한 역과 종종 헷갈리죠."
인기 그룹 god 출신으로 연기자 변신에 성공한 윤계상이 독특한 배역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지 않을 것 같은 냉혈한과 중년 남자의 영혼이 몸에 들어온 후의 어리숙한 모습 등 '1인2역'을 소화한다. 3월5일부터 방송하는 MBC TV '누구세요?'(극본 배유미, 연출 신현창)에서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미국으로 입양을 갔다가 돌아온 냉혈한 기업사냥꾼 차승효 역을 맡았다. 어느 날 차승효의 몸에 갑작스런 사고로 죽음을 맞은 퀵서비스 배달원 손일건(강남길)의 영혼이 들어오면서 황당한 에피소드가 잇따른다.
그는 28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이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두 역 가운데 빙의후 캐릭터처럼 다소 풀어지는 듯한 배역이 나에게 맞는 것 같다"면서 "처음에는 연기 느낌을 잡는데 애를 먹었고 차승효 역과 헷갈리기도 했지만 갈수록 연기에 재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연기 과정에서 강남길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강남길의 영혼이 들어온 후의 캐릭터를 연기할 때 강남길 특유의 개성이 묻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강남길 선배님이 본인이 나온 장면을 비디오테이프로 녹화해 제게 주셨습니다. 연기 관련 노하우와 정보도 알려줬죠. 강 선배님의 도움이 있어서인지 빙의 연기가 더 편하더라구요. 오히려 차승효 역을 연기할 때 고민이 많았습니다. 냉혈한 역을 연기하기에는 제 얼굴이 차갑지 않는 것 같아서죠."
차승효는 또 손일건의 딸 손영인(아라 분)과 얽히게 된다. 손일건의 영혼이 빙의됐을 때 차승효의 외모를 한 채 손일건의 딸 손영인을 돌보려고 애쓰기 때문이다. 이를 오해한 손영인은 차승효를 미친 사람으로 취급하기도 한다.
윤계상은 아라와의 연기 호흡과 관련해서는 "아라는 굉장히 열정적이고 연기를 잘한다"면서 "외모가 예뻐서 마치 인형이 말을 하는 것 같아서 놀라기도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영화 '6년째 연애 중'에 함께 출연한 김하늘과 경쟁해야 할 처지에도 놓였다. '누구세요?'와 김하늘이 출연하는 SBS TV '온에어'가 동시간대(수ㆍ목 밤 9시55분)에서 3월5일부터 맞붙기 때문이다. "김하늘 씨와는 몇 주 전까지 함께 무대인사를 다녔죠. 그러면서 서로 자기 드라마를 자랑했어요. 당시 김하늘 씨는 '서로 잘 됐으면 좋겠는데 우리 드라마의 시청률이 조금 더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제 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어 그는 "'누구세요?'는 오랜만에 나오는 유쾌한 휴먼 드라마"라며 "개인적으로 빙의 현상은 믿지 않지만 드라마 소재로는 아주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계상은 아라와의 연기 호흡과 관련해서는 "아라는 굉장히 열정적이고 연기를 잘한다"면서 "외모가 예뻐서 마치 인형이 말을 하는 것 같아서 놀라기도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영화 '6년째 연애 중'에 함께 출연한 김하늘과 경쟁해야 할 처지에도 놓였다. '누구세요?'와 김하늘이 출연하는 SBS TV '온에어'가 동시간대(수ㆍ목 밤 9시55분)에서 3월5일부터 맞붙기 때문이다. "김하늘 씨와는 몇 주 전까지 함께 무대인사를 다녔죠. 그러면서 서로 자기 드라마를 자랑했어요. 당시 김하늘 씨는 '서로 잘 됐으면 좋겠는데 우리 드라마의 시청률이 조금 더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제 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어 그는 "'누구세요?'는 오랜만에 나오는 유쾌한 휴먼 드라마"라며 "개인적으로 빙의 현상은 믿지 않지만 드라마 소재로는 아주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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