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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영애씨의 독립생활은 서럽답니다”

등록 2008-03-03 18:46

‘막돼먹은 영애씨’의 한설희, 명수현 작가 (왼쪽부터)
‘막돼먹은 영애씨’의 한설희, 명수현 작가 (왼쪽부터)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3’ 집필하는 한설희·명수현작가…7일 첫 방영
케이블채널 티브이엔의 <막돼먹은 영애씨>는 생생한 캐릭터, 현실적인 에피소드, 다큐멘터리와 드라마를 결합한 색다른 구성 등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었다. 시청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지난해 12월21일 시즌 2가 막을 내린 지 두달여 만에 시즌 3을 선보인다. 새 시즌의 집필에 여념이 없는 ‘영애씨의 분신’ 한설희(33·사진 왼쪽), 명수현(36·오른쪽) 작가를 서울 상암동에서 만났다.

시즌 1부터 집필해온 한설희 작가와 시즌 3부터 합류한 명수현 작가는 격주로 번갈아가며 대본 작업을 해 3회분까지 완성한 상태다. 이번 시즌의 주요 이야기는 영애(김현숙)의 독립선언이라고 한다. 명 작가는 “3회부터 부모한테 돈을 꿔 독립한 영애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다뤄져요. 누구나 <섹스 앤 시티>에 나오는 여주인공들과 같은 멋진 독립 생활을 꿈꾸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잖아요. 구질구질하고 서러운 독립 생활기가 펼쳐질 겁니다”라고 말했다. 시즌 3에는 시즌 1부터 나온 출연진이 대부분 등장하고 양정원 등 새 얼굴이 합류한다. 양정원은 명품을 좋아하는 된장녀로 영애의 회사 후배로 나온다. 한설희 작가는 “정원이는 당돌하고 맹랑하지만 선배인 영애를 좋아하고 잘 따라요. 원준(최원준)을 좋아해 영애에게 고민 상담도 해요. 그런 20대의 정원이를 보며 30대의 영애가 느끼는 상실감을 다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즌 2의 마지막 장면에서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낸 영애와 원준의 관계는 어떻게 이어질까? 한설희 작가는 “마지막에 여운을 주고 싶어서 넣은 장면이었어요. 영애와 원준이 잘 될 것 같진 않지만 그렇다고 둘의 관계를 무 자르듯이 하는 것도 그렇고. 뭔가 잘 될거라고 기대했다면, 낚시질 당한 거예요.(웃음)”라고 했다. 리얼리티가 생명인 이 드라마에서는 꽃미남에 연하남인 원준과의 사랑을 통한 판타지에 기대지 않는다.

전 시즌처럼 이번에도 작가들의 실제 경험, 주변 이야기 등을 위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영애처럼 애인없는 30대 노처녀”라는 한 작가는 “내가 실제 겪은 일도 많이 넣고 주변 친구들에게 들은 이야기도 극 속에 녹여냈어요. 시즌 2에서는 직장에 다니는 친구들 이야기를 들으며 처세술에 뛰어난 정 대리(정지순) 캐릭터도 만들었어요.”

“영애와 함께 술 먹고 골목길을 비틀비틀 걸어가며 성숙해졌다”는 한 작가와 “큰 반전도 클라이맥스도 없는 우리네 삶을 날 것으로 보여주겠다”는 명 작가. 새롭게 콤비를 이룬 그들이 그려나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3(금 밤 11시)은 7일부터 전파를 탄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사진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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