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프
연쇄 살인범 쫓는 어수룩한 기자 지망생
스쿠프(E 밤 11시20분)=우디 앨런의 가볍고 유쾌한 코미디 영화다. 유령이 출현하는 등 황당한 이야기에 범죄 추리물의 긴박감을 버무렸다. 주인공을 맡은 스칼릿 조핸슨은 농염한 매력을 코 끝까지 흘러내린 안경 뒤에 감춘 채 어수룩한 기자 지망생역을 맛깔스럽게 해낸다. 산드라는 너무 관능적인 게 흠이다. 취재하러 가면 상대는 늘 ‘이 여자 어떻게 한번 꼬셔볼까’ 궁리만 하고, 어리숙한 산드라는 거기에 잘 넘어간다. 어느 날 산드라는 마술사 시드니(우디 앨런)의 마술쇼에 갔다가 그곳에서 유명한 기자 스트롬벨의 영혼을 만난다. 스트롬벨은 저승 가는 길에서도 영혼들을 상대로 취재를 하는 괴짜다. 그는 런던을 뒤흔든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 잘생긴 귀족 청년 피터 라이먼이라는 낌새를 채고 이를 산드라에게 귀띔한다. 산드라와 시드니는 한 팀이 돼 라이먼에게 접근하는데 라이먼이 너무 매력적인 탓에 산드라는 또 넘어갈 태세다.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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