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원래 제목은 <내 생애 마지막 로맨스>이다. ‘로맨스’가 ‘스캔들’이 된 건 스캔들로 다뤄지는 사건들이 대부분 로맨스라는 점과, 로맨스보다 스캔들이란 말의 느낌이 더 세다는 흥행 포인트 때문. 여기에 ‘생애 마지막’이란 수식어가 붙어 제목은 더욱 의미심장해지면서 야릇해졌다. 스캔들에 시달리는 직업을 가진 배우들에게 생애 마지막 스캔들이 어떤 것이었으면 좋을지 물었다.
■ 최진실: 스캔들은 ‘사고’로 부정적인 느낌이잖나. 로맨스라면 모를까 더 이상의 스캔들은 없었으면 좋겠다.(웃음) 최근 아이들의 성을 바꾸는 문제로 관심을 끌었는데 그렇게 화제가 될 만한 일인지 잘 모르겠다. 이혼을 했으면 관계가 깨끗하게 정리돼야 하는데 아이들을 키우면서 서류상으로나 불편한 점이 많았다. 8살과 6살인 두 아이에게 먼저 묻고 동의를 구한 뒤 성 변경 신청을 하게 됐다.
■ 정준호: 마지막 스캔들이라면 내 반려자가 될 사람과의 스캔들이 되어야 할 것 같다. 배우가 아닌 자연인 정준호로 화제의 주인공도 되고 싶다. 인기있는 배우로 사는 게 인생의 전부는 아니니까. 스타보다 멋진 아빠, 남편으로 살고 싶기도 하다.
■ 정웅인: 아~어렵다. 평소에 현실성 없는 상상을 잘 안 하다보니…음…. 그저 아내와 황혼기에도 사랑하며 멋지게 살고 싶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최진실이 정준호가 아닌 나와 연결되면 좋겠다. 스캔들일지 모르지만 심은하와는 바보와 공주 같은 역할로 만나 연기 한번 해보고 싶다.
김미영 기자
정준호
정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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