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Fandom)이 시대의 흐름과 함께 더욱 적극성을 띠고 있다. 팬이 기획사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단계를 뛰어넘어 가수가 소속된 회사의 주식을 보유, 소액 주주로서 기획사의 경영에 목소리를 내겠다고 나섰다.
인기그룹 슈퍼주니어의 팬연합이 '1엘프 1주식 캠페인'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주식을 보유, 기획사와 동반자로서 합법적인 권리를 얻겠다고 주장했다.
슈퍼주니어 팬연합은 "엘프는 슈퍼주니어의 영원한 친구를 뜻한다"며 "슈퍼주니어를 후원하는 서포터즈로서 이들의 가능성에 한 주라도 직접 투자해 우리의 위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에 따르면 포털사이트 다음에 카페 '슈퍼주니어 팬 SM 소액주주모임, 일팬일주(cafe.daum.net/onefanonestock)'를 개설했고 20일 기준으로 보유한 총 주식량이 5만8천206주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이 캠페인에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필리핀, 콜롬비아, 태국, 중국 등 해외 각지에 흩어져 있는 슈퍼주니어 팬 사이트도 동참한다고 덧붙였다.
슈퍼주니어 팬연합은 "팬연합은 SM이 슈퍼주니어의 멤버를 13명에서 추가하려는 움직임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자발적으로 만든 단체"라며 "그간 SM 본사 앞 합법적인 시위, 불매운동, 서명서, 편지 보내기 등을 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팬, 소비자, 주주로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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