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아이 출산으로 공백을 가졌던 탤런트 송채환(40)이 라디오를 통해 3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다.
송채환은 31일부터 SBS 파워FM(107.7㎒) '그대의 향기 송채환입니다'(오후 6시)를 통해 청취자들을 만난다. 그가 라디오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채환은 "익숙하지 않은 일을 한다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DJ로서는 많이 서툴고 많이 떨린다"고 말했다.
"제 나이 마흔에 굳이 익숙하지 않은 일을 해야 할까 고민했지만, 새로운 도전이 될 수도 있고 아이를 키우는 와중에 제 자신에게도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DJ를 맡게 됐습니다."
그는 영화 감독 박진오와의 사이에서 5살 딸과 3살 아들을 두고 있으며, 둘째 출산과 육아를 위해 지난 3년간 쉬었다.
"남편과 아이들에게도 할 수 없는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느껴왔는데 라디오를 통해 제 속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같아요. 연기를 하면서 누군가의 삶을 대신 살아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라디오를 통해 누군가의 비밀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품을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연기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가 맡은 프로그램은 이전까지 탤런트 김현주가 진행해왔다. 부드럽고 편안한 진행으로 라디오 DJ로 장수해온 김현주의 바통을 잇는다는 것 역시 초보 DJ에겐 부담이 된다.
송채환은 "김현주 언니가 못해서 DJ를 그만둔 게 아니라 라디오 진행을 하느라 10년 동안 한번도 못 쉬었다고 해서 휴가를 떠나 제가 맡게 된 것"이라며 "언니가 워낙 잘해와 제가 맡으면서는 이 프로그램의 청취율이 떨어질 것이 자명하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많이 들어주고 많이 느껴주는 DJ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금만 기다려주신다면 저만이 할 수 있는 게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라디오를 맡아 무척 떨리지만 한번 해볼 만하지 않을까 생각해왔던 게 사실"이라며 "이왕 하게 된 것 좀 오래하고 싶다. 잠깐 거쳐가는 게 아니라 연기도 하면서 DJ도 잘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싱긋 웃었다. (서울=연합뉴스)
그는 "조금만 기다려주신다면 저만이 할 수 있는 게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라디오를 맡아 무척 떨리지만 한번 해볼 만하지 않을까 생각해왔던 게 사실"이라며 "이왕 하게 된 것 좀 오래하고 싶다. 잠깐 거쳐가는 게 아니라 연기도 하면서 DJ도 잘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싱긋 웃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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