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공감 ‘스페이스 공감’ 내달 1천회
4년간 4천여명 무대 오르며 ‘인기’…한달간 특집 공연
연주자와 보는 이 사이가 가장 가까운 콘서트 (월∼화 밤 12시10분)이 4월24일 방송 1천회를 맞는다. 오는 4월1일은 전용 공연장 ‘이비에스 스페이스’가 문을 연 지 꼭 4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무대와 객석 사이가 채 1미터가 안되는 151석 규모의 ‘이비에스 스페이스’에서는 지난 4년 동안 한 주에 5차례씩 참신하고 다채로운 라이브 공연이 펼쳐졌다.
무대에 오른 뮤지션 수는 모두 4200여 명. 신중현, 이은미, 이승환, 김창완 등 굵직한 국내 대중음악인들을 비롯해 금난새, 신영옥, 황병기 등 클래식·국악인들과 클로드 볼링, 유키 구라모토 같은 해외 음악가들도 이 작지만 뜨거운 무대를 찾았다. 가수 박기영은 “첫 공연 때 무대와 객석이 너무 가까워 부담스러웠는데, 나의 진심과 노래의 진실을 전하는 데 이만한 곳이 없다는 생각에 그 마력에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매주 월∼금 밤 7시30분에 열리는 공연은 무료지만, 평균 11 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했다. 그동안 EBS 누리집에 관람을 신청한 사람들은 150만명이고, 이 중 16만611명이 객석에 앉는 행운을 누렸다.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공연은 지난해 12월10일 6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이승환의 말랑콘서트>, 2·3위는 각각 자우림의 2006년(65 대 1)·2005년(64 대 1) 콘서트였고, 4위는 2006년 빅마마 공연(58 대 1), 5위는 2006년 크리스마스 뮤지컬 콘서트(54 대 1) 순이었다.
4월에 방송될 특집 공연은 제작진이 그동안 함께한 이들에게 전하는 감사 인사다. 백경석 피디는 “처음엔 100회를 넘길 수 있을까 했는데 어느새 여기까지 왔다”며 “장르 구분 없이 음악 잘하는 사람들과 관객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밝혔다. 4월 한달 동안 펼쳐질 ‘여섯 번의 언플러그드 공감’은 기타리스트 최우준의 어쿠스틱 잼(4월1~2일)으로 문을 열어, 박기영의 어쿠스틱 보이스(4월3~4일), 록밴드 ‘피아’의 어쿠스틱 코어(4월7~8일), 기타리스트 한상원의 어쿠스틱 그루브(4월9~11일), 록밴드 ‘노브레인’의 어쿠스틱 펑크(4월14~15일)로 이어진다. 여섯 번째는 4월24일의 방송 1천회 무대로, 주인공은 생김도 음악도 ‘어쿠스틱’에 어울리는 가수 김창환이다.
이미경 <씨네21> 기자 friendlee@cine21.com, 사진 교육방송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