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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스페셜방송은 ‘시간 때우기용’?

등록 2008-03-26 19:27

사진 한국방송 제공
사진 한국방송 제공
관심 못끈 ‘홍길동’ 이례적…방영전이나 명절때도 내보내
한국방송(2TV)은 오늘 종영하는 수목드라마 <쾌도 홍길동>의 특집 방송을 내일(27일) 밤 9시55분에 방송한다. 베이징 올림픽 야구 예선을 중계하면서 결방된 것을 메우면서 종영에 대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라고 시청자들이 갖는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라고 방송사쪽은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런 표면적 이유에도 불구하고 <쾌도 홍길동>의 특집 편성은 이례적이다. 특집 방송 편성 기준은 대개 시청률이기 때문이다. <주몽> <태왕사신기> <며느리 전성시대> 등 시청률 30%가 넘는 드라마들이 특집 방송을 내보냈던 것과 달리 <쾌도 홍길동>은 시청률 20%를 넘지 못했다. 그렇다면 드라마 특집 방송은 시청률 여부를 떠나 방송가의 한 흐름으로 자리잡은 것일까?

드라마 특집은 보통 장대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대하드라마나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주목받은 경우 방영됐다. 드라마 전체 줄거리, 명장면, 엔지 모음, 배우 인터뷰 등으로 꾸몄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드라마 밖 이야기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제작진 입장에서는 드라마 홍보도 하고 빠듯한 제작시간을 벌충할 수 있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방송이 거듭되면서 형식과 내용도 변화를 겪었다. <궁>은 종영 뒤 쇼 프로그램 형식의 <궁 1.5>에서 배우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주로 선보였고, <커피프린스 1호점>은 디브이디용 섹션으로도 손색없을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특집을 꾸몄다. 내일 방영될 <쾌도 홍길동> 특집은 드라마 마니아들이 홈페이지에 올린 다양한 이미지 제작물들을 십분 활용할 계획이다.

이처럼 특집 편성이 잦아지면서 한편에서는 지나치게 ‘주먹구구’식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보통 드라마가 끝나면서 특집물을 방송했는데 최근에는 방영 전이나 명절 등 드라마 편성이 어려울 때 ‘시간 때우기’용으로 편성되는 경우가 늘었다. <태왕사신기> <엄마가 뿔났다> 등은 드라마 시작 전에 특집을 내보내 “드라마 방영 전 노골적인 홍보물부터 봐야 하느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특히 <엄마가 뿔났다>의 경우 작가의 건강상 이유로 제작이 지연되면서 특집물을 급조해 내보내는 변칙 편성으로 본방송을 기다렸던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한국방송 드라마국의 한 피디는 “특집 방송은 시청자 서비스 차원에서 이루어지지만, <엄마가 뿔났다> 식의 특집물 편성은 방송사 편의에 의한 일방적 횡포”라면서 “드라마 특집에 대한 안팎의 기준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김미영 <씨네 21> 기자 instyle@hani.co. 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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