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연 다우니 주니어 한국 방문
오는 30일 개봉하는 슈퍼영웅 영화 <아이언맨>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존 파브르 감독이 한국을 찾았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아이언맨>에서 억만장자이면서 과학자로 무기를 만들다가 전쟁의 참혹함을 깨닫고 평화를 지키는 인물로 다시 탄생하는 주인공 토니 스타크로 나온다.
그는 “아이언맨은 기존에 보았던 슈퍼영웅과는 다르다”며 “캐릭터에 현실감을 불어넣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연기파로서 주로 눈에 띄는 조연 역을 많이 해오다가 처음으로 블록버스터 상업영화의 주연을 맡은 그는 “한동안 독립영화가 흐름을 이끌었고, 독립영화를 해야만 하는 것 같아 나 역시 그쪽으로 열심히 했다”며 “나중에 보니 반드시 독립영화가 아니더라도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고, 그래서 이왕이면 사람들이 많이 보는 영화를 찍자고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또 “영화 제작에 2년이나 걸려 힘들었지만 (함께 출연한 제프 브리지스와 귀네스 팰트로, 테렌스 하워드 등이) 독립영화에서 보여줄 법한 연기를 보여줬다”고 동료 배우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연출을 맡은 존 파브르 감독은 만화 <아이언맨>을 보지 못한 한국 관객들이 이 영화를 좋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이고 개인적인 이야기로 엮어낸다면 세계 사람들의 마음은 통한다고 봤다”며 “주인공은 배려심이 없고 이기적이었지만 중간에 변화를 겪고 나서 사람들을 위해 살게 되는데 이런 캐릭터는 세계 어느 곳이든 있을 수 있는 캐릭터”라며 보편성을 강조했다.
파브르 감독은 “최근 영화를 보면 미국이 아시아 쪽, 특히 일본 만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 영화도 일본 애니메이션 <애플시드>의 영향을 받았다. 아시아 시장을 특별히 겨냥한 게 아니라 미국 문화 속에 아시아적 요소가 뿌리내린 것이고, 그만큼 세계가 작아졌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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