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방송·연예

“‘뉴하트’ 중도하차 되레 보약됐죠”

등록 2008-04-29 18:13수정 2008-04-29 19:36

이지훈
이지훈
KBS1TV 새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 백수 역 이지훈
“<뉴하트>(문화방송)의 하차는 씁쓸하고 아팠지만 더 공부하는 계기가 됐어요.”

가수 겸 연기자 이지훈이 <뉴하트>에 이어 한국방송(1TV)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에 출연하며 연기 불운을 씻는다. <뉴하트>에서 그는 지성, 김민정과 삼각구도를 이루는 인기배우 이동건 역으로 출연했으나 두 사람의 애정관계가 무르익으며 역할이 줄어들어 극 후반부터 빠졌다. 모두가 ‘의사’인 드라마에서 다른 세계에 사는 ‘배우’를 시청자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국 드라마만 봐도 제 캐릭터가 뜬금없진 않거든요. 의사와 환자를 잇는 가교 역할도 하면서 혜석(김민정)과 데이트를 할 때 병원이란 답답한 공간을 벗어나 휴식같은 장면을 제공하기도 하는 역할이었어요. 드라마도, 드라마에 출연한 분들도 다 잘 됐는데 나만 안 됐다는 생각을 하면 아쉽죠.”

 캐릭터를 키우지 못한 서운함을 이지훈은 일일드라마에서 털어낼 요량이다. 5월5일부터 시작하는 <너는 내 운명>은 장기이식을 받은 여주인공이 새로운 가족 안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지훈은 이 드라마에서 여주인공 새벽(윤아)의 오빠인 ‘백수’ 태풍 역을 맡아 막말도 서슴없이 하는 털털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드라마 <빌리진 날 봐요> <헬로 애기씨>나 영화 <여선생 대 여제자> <몽정기 2>에서 보여줬던 인기가수, 선생님, 재벌 등의 역할과는 전혀 다른 배역이다. “그동안 성품이 바르고 외모가 단정한 역만 맡았는데 이번엔 어깨 힘을 뺐어요. 미니시리즈는 캐릭터의 힘이 부족할 때 우회하는 방식을 택하는데 일일드라마는 내가 하는 만큼 비중을 키울 수 있잖아요.” 새로운 캐릭터에 끌려 일일드라마 출연을 결정하면서 시청률에 대한 기대도 생겼다. “그 전에 <헬로 애기씨>는 <내 남자의 여자> <히트>와 맞붙어 고전했잖아요. 종영하는 <미우나 고우나>의 시청률도 높으니 이번 드라마도 잘 되겠죠.”

 이지훈은 본격적인 연기 활동과 더불어 가수 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5월 중순에는 4년만에 6집 앨범도 발매한다. 최근 에릭·김동완·알렉스·슈퍼주니어 등 동료가수들이 연기와 예능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원조 아이돌 가수’로서 자신이 연기를 처음 하던 시절과 달라진 분위기도 설명한다. “예전엔 가수 출신 연기자들에게 시선이 곱지 않았는데 요즘은 배우 기근이기도 하고 끼 있는 친구들도 많으니 자연스러워진 것 같아요. 인정 못 받더라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음악환경이 되면 모를까 연기를 계속 해야 할 것 같아요.” 앳된 얼굴과 부드러운 목소리로 ‘왜 하늘은’을 부르던 미소년은 어느새 서른이 돼 차분하게 자신의 인생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김미영 <씨네21> 기자 instyle@hani.co. kr, 사진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