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주인공 상친(린이천)<가운데> 킹카’ 즈수(정위엔창)<왼쪽>
대만 인기 청춘드라마…SBS플러스 오늘부터 방영
국내에서도 인기를 모은 대만 청춘드라마 <장난스런 키스>(원제 <악작극지문>) 시즌2가 안방을 찾는다. 오늘부터 매주 목요일 밤 12시 SBS드라마플러스에서 방영하는 이 드라마는 사고뭉치이지만 순수하고 밝은 여주인공 상친(린이천)이 같은 학교 ‘킹카’ 즈수(정위엔창)의 사랑을 얻는 과정을 발랄하게 담았다. 두 사람의 결혼식 장면으로 끝난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는 괌 신혼여행을 시작으로 부부가 된 두 사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방영을 앞두고 지난달 26일에는 주인공인 정위엔창, 린이천, 왕둥청이 내한해 부천 가톨릭대학에서 1400여명의 팬들과 만났다.
대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정위엔창은 “안녕하세요 저는 정원창입니다. 많이 사랑해주세요”라고 한국어로 인사한 뒤 “한국 팬은 김치처럼 열정적”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완벽하고 차가운 성격의 즈수는 실제 나와 다른 점이 많아 처음에는 어떻게 연기할지 고민했다”며 “데뷔작 <장미지련>에서 호흡을 맞췄던 취유닝 감독님에 대한 믿음과, 연기로는 대만에서 손꼽히는 린이천을 믿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린이천은 유창한 한국어로 자신을 소개한 뒤 “원작인 일본 만화를 보면서 만화가가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 때문인지 내용이 한결 진실하게 느껴졌다. 드라마를 하는 동안 행복과 감동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2년 <18세의 약정>으로 데뷔한 린이천은 이후 <아적비밀화원> <천외비선> <08사조영웅전> 등 인기 드라마에 잇따라 출연하며 대만의 ‘드라마 여왕’으로 떠올랐다.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지한파’ 배우이기도 하다.
상친을 짝사랑하는 아진 역의 왕둥청은 대만의 인기 아이돌 그룹 ‘페이룬하이’ 멤버다. 왕둥청은 “이 작품이 데뷔작이라 애정이 깊고, 특히 비륜해를 만난 계기가 됐기 때문에 더 뜻깊다”고 말했다.
현재 정위엔창과 왕둥청의 국내 인터넷 팬 카페 회원수는 각각 1만2000여명에 이를 정도다. 청춘물에 강한 대만 드라마는 특히 10대 여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팬 미팅에 참석한 신지혜(18)양은 “대만 드라마는 주로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을 중심으로, 남녀 주인공의 달콤한 로맨스가 펼쳐지기 때문에 쉽게 빠져들게 되는 것이 한국·일본 드라마와는 또다른 매력”이라고 말했다.
구혜진 <씨네21> 기자 999@cine21.com, 사진 상방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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