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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김원희 “코믹 벗고 정통연기 보여드릴게요”

등록 2008-05-07 18:29수정 2008-05-07 19:35

김원희
김원희
OCN 드라마 ‘과거를 묻지…’ 초능력 탐정 김원희
“저 ‘코미디언’ 아니예요! 가끔 저 보고 코미디언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던데 설마 진담은 아니겠죠? 자꾸 그러시면 저 ‘울컥’합니다.”

맞다. 그러나 보면 웃기는데, 그렇게 웃기는 것에 능한데 당연히 코미디언으로 여길 수밖에. 케이블 위성채널 오시엔의 새 드라마 <과거를 묻지 마세요>로 오랜만에 본업인 연기자로 돌아오는 김원희는 정색을 하고 그런 예상을 버려 달라고 말했다.

<과거를 묻지 마세요>에서 김원희는 냄새를 맡으면 상대의 불미스런 과거를 알게 되는 초능력자 ‘선영’ 역을 맡았다. 선영은 신기한 코를 이용해 ‘신코 가정문제 연구소’를 차리고, ‘박형사’(김승수)와 함께 다양한 사건을 해결한다는 코믹수사극이다. 장르도 그런데다 웃기면서 통통 튀는 김원희라면 당연히 코믹 연기부터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정작 김원희 본인에겐 고민이 깊다. 물론 방송을 주름잡는 재치와 입담뿐만 아니라 영화 <가문의 영광> 등에서 보여준 코믹 연기가 워낙 뛰어나 ‘개그맨보다 더 웃기는’ 이미지가 만들어지긴 했다. 그럼에도 연기를 잘한 게 오히려 짐이다. “코미디 영화를 찍어도 연기로 봐 주시기보다는 원래부터 웃기는 ‘김원희’로 보시나 봐요. 악역도 해 보고 싶은데, 어느새 역할에 한계가 지워져 버렸어요.”

김원희는 그래서 <과거를 묻지 마세요>에선 무조건 웃기기만 한 캐릭터가 아니라 극을 이끌어 가는 주인공 역할을 연기로 책임져 보이겠다는 의지가 대단했다. “과장된 표정이나 몸짓보다는 자연스런 연기로 극을 펼쳐나가는 데 주력하려고요. 웃기는 역할은 저보다는 ‘된장녀’로 출연하는 김유미씨가 맡아요. 웃기는 예능인 김원희가 아니라 연기자 김원희를 보여드려야죠.”

드라마 출연은 적은 편이었던 그가 모처럼 출연하는 이번 드라마는 <가문의 위기> <가문의 부활> 때 이미 호흡을 맞춘 정용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래 전부터 김원희의 팬이었다는 정 감독은 이번 각본을 쓸 때부터 김원희의 연기력을 염두에 뒀다고 한다. 정 감독은 “김원희만이 선영의 코믹한 부분과 정서적인 부분을 모두 소화할 수 있을 것이란 깊은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과거를 묻지 마세요>는 특수효과를 활용하고 인기 미국드라마 <시에스아이> <엑스파일> 등의 패러디를 곳곳에 심어두는 재치 넘치는 연출로 짜임새를 보충한다는 전략이다. 17일부터 매주 토ㆍ일요일 낮 12시에 두 편씩 방영한다.


구혜진 <씨네21> 기자 999@cine21.com 사진 오시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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