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녀의 아름다운 도전-아나운서 편>
올리브 ‘그녀의…’서 공개 경쟁…최종승자 CJ미디어 정규직으로
미국 부동산 재벌회사인 트럼프사에 채용되기 위해 출연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리얼리티 쇼 <어프렌티스>와 비슷한 프로그램이 국내에서도 첫 선을 보인다. 케이블 올리브 채널에서 다음달 9일 방영 예정인 <그녀의 아름다운 도전-아나운서 편>은 아나운서 지망생 10명이 8주 동안 경합을 벌여 매주 1명씩 탈락하면서 최종 승자를 가리는 ‘한국판 어프렌티스’다. 우승자는 상금 1천만원을 받는 것은 물론 씨제이미디어 정규직 아나운서로 채용돼 <와이드 연예뉴스> 등 씨제이미디어 계열 방송사에서 만드는 프로그램에 투입된다.
<그녀의 아름다운 도전>은 올초 방송을 시작해 그동안 영화배우, 모델, 요리사 편을 방영했는데, 공개 채용 경쟁을 다루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 한 명에게 전적으로 심사를 맡겨 <어프렌티스>처럼 해당 분야 일인자의 후계자를 뽑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어프렌티스>에서 냉정하지만 박력 있는 목소리로 “유 아 파이어드~”(당신은 해고입니다)를 외치며 승패를 판가름하던 도널드 트럼프 회장 역할은 전 아나운서로 현재 아나운서 교육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백지연이 맡는다.
연출자인 김경수 피디는 “아나운서가 여성들의 희망 직종 가운데 상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인지 전편들보다 관심이 무척 뜨겁다”며 원서 마감이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현 추세대로라면 2000여명이 지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작진은 인기투표 등 시청자들이 참여하는 기회도 열어둘 계획이다.
출연자들은 15층 건물을 계단으로 뛰어올라가 숨을 가다듬기도 전에 리포트 하기, 서울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회 이슈를 포착해 짧은 시간 안에 기사 쓰기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며 강도 높은 훈련을 거치게 된다. 개인적인 문제 해결 능력도 중요하지만 타인과 호흡을 얼마나 잘 맞출수 있는지, 그리고 품성 또한 중요한 평가 기준이다. 참가자들의 땀과 눈물을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 오락적 요소도 더할 예정이다.
김 피디는 “아나운서가 연예인과 별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실제로는 어떤 자질이 필요한 직종인지 구체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며 “젊은이들이 꿈을 펼치기 위해 땀 흘리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구혜진 <씨네21> 기자 999@cine21.com,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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