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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모던 경성의 뜨거운 ‘성’ 엿보기

등록 2008-05-14 17:39

<경성 기방 영화관>(사진·19살 미만 시청불가)
<경성 기방 영화관>(사진·19살 미만 시청불가)
오시엔 TV무비 ‘경성기방 영화관’ 17일부터 방영
1920년대 경성이 뜨거워진다. 기녀들이 치료 목적으로 잠자리를 같이하는 ‘치색(治色)’ 열풍이 이번에는 모던의 바람이 불던 근대 경성을 들썩인다.

케이블·위성채널 오시엔 <메디컬 기방 영화관>이 시즌2인 <경성 기방 영화관>(사진·19살 미만 시청불가)으로 다시 태어났다. 전작 <메디컬 기방 영화관>은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기녀들이 ‘치색’을 펼치는 내용의 성인 드라마였는데, 선정적이면서도 화려한 영상으로 인기를 끌며 케이블 드라마로는 높은 수치인 2%대 평균시청률을 기록해 시리즈로 이어지게 됐다.

시대가 바뀐 <경성 기방 영화관>은 치색이나 기녀 같은 기본 뼈대는 그대로 이어가면서 한양에서 경성으로 시대 배경을 달리해 분위기를 바꿨다. 시즌1에서 인기 주역이었던 서영이 시즌2에서도 출연하며, 채민서가 함께 주연을 맡아 매력 대결을 벌인다. 중견 연기자 김청, 배우 추송웅씨의 아들인 추상록씨가 개성 강한 조연 연기를 보여준다.

1회는 ‘영화관’의 새 주인이 된 이정선(채민서)이 기생들을 불러모아 기방인 영화관을 다시 세우는 과정을 그린다. 도쿄대 의대생인 정선은 환자의 자살을 목격하고 회의에 빠져 지내다가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유산인 영화관을 물려받으러 고향을 찾는다. 영화관은 허름하기 짝이 없지만, 사실 그곳에는 굉장한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정선은 모른다. 이를 먼저 눈치챈 요시하라(권민)는 김선우란 인물로 위장해 정선 곁을 맴돈다.

전작 출연자 중 유일하게 시즌2에도 출연하는 서영은 명기로 이름을 날리지만 여자로서의 삶을 위해 가수로 직업을 바꾼 차화연 역을 맡았다. 화연은 영화관을 떠났지만 정선의 부탁에 못이겨 종종 치색을 돕는다. 전편에서 야심만만한 강한 여성으로 나왔던 서영은 쏘아보는 듯한 강렬한 눈빛 대신 아련한 애수를 담아 돌아왔다.

매회 치색을 펼치며 쏠쏠한 성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이 드라마만의 매력이다. 가난 때문에 성적 자신감까지 잃은 남자가 이를 극복하는 과정 같은 에피소드가 매회 펼쳐진다. 제작진은 극중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체위와 추천 음식 등은 한·양의학 검증을 거쳤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는 “제대로 야하게 보여주는 대신, 예쁘게 보여주겠다”는 전략. 17일부터 매주 토·일 밤 12시에 방송한다.

구혜진 <씨네21> 기자 999@cine21.com 사진 오시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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