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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MBC 2008년판 휴먼다큐 ‘사랑’ 4편 17~20일 방송

등록 2008-05-15 18:37

‘엄마의 약속’(사진)
‘엄마의 약속’(사진)
딸 첫돌까지 살겠다던 말기 암 엄마는…
딸 소윤이의 첫 돌까지 꼭 살겠다던 안소봉씨의 약속은 지켜졌을까. 1년 전, 출산 직후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안씨의 사연을 전했던 문화방송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이 그의 이후 삶을 담은 2008년판 ‘엄마의 약속’(사진)으로 17일 안방을 찾는다.

1년만에 만나는 안씨는 지난해 방영 당시 시청자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던 특유의 앳되고 발랄한 얼굴을 잃었다. 예고 없이 찾아드는 극심한 통증 때문에 마약성 진통제 없이 매순간 숨쉬기도 힘든 상황. 그러나 간까지 전이된 암세포 때문에 3개월을 넘기기 힘들다던 애초 진단과 달리, 안씨는 소윤이 곁에서 옷과 장난감을 손수 만들며 3개월을 훌쩍 넘기고, 아이와 떨어져 병원에서 힘든 투병을 하면서도 10개월을 버티고, 마침내 다가온 딸의 첫 생일잔치를 향해 하루하루 생의 마지막 순간들을 견뎌낸다.

통증이 심해 누워서 잘 수도 없고 고통이 시작되면 신음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지만, 안씨는 휴대전화로 전송된 아이의 동영상을 들여다볼 때만은 눈빛이 또렷해지고 푸석한 얼굴에 생기가 돈다. 마산 할머니 댁에 있는 소윤이가 병원을 찾는 날엔 얼굴과 옷매무새를 정돈하며 한껏 들뜬 표정이 된다. 죽음과 마주할수록 더욱 뜨겁고 간절해지는 ‘모성’은, 혼수상태였던 안씨가 “소윤이 돌잔치 해야지. 제발 일어나라, 소봉아”라는 어머니 이영순씨의 부르짖음에 눈을 뜨고 의식을 찾는 장면에서 ‘기적’의 다른 이름이 된다.

제작진은 딸 소윤이를 위해 죽음과 싸우는 안씨의 ‘모성’ 너머, 그런 딸 곁에서 섣불리 슬퍼할 수도 소리내어 울 수도 없는 안씨의 어머니 이씨의 ‘모성’에도 눈을 맞춘다. 내레이션을 맡은 채시라는 “착하고 가여운 우리 딸 소봉이” 이야기를 어머니 이씨의 시선으로 들려준다.

문화방송 김환균 책임피디는 지난 9일 열린 기자 시사회에서 “네 편의 다큐멘터리로 구성된 2008년 <사랑>은 ‘위대한 모성’을 주제로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17일 ‘엄마의 약속’(밤 10시50분)을 시작으로, 두 아이를 입양한 중년 부부의 ‘늦둥이 대작전’(18일 밤 10시50분), 항암치료를 받던 중 7살 아들의 소아암 통보를 받은 황정희씨 이야기인 ‘울보 엄마’(19일 밤 11시10분), 장애인 부부의 육아 일기 ‘우리 신비’(20일 밤 11시10분) 등 4편이 나흘 동안 방영된다.

이미경 <씨네21> 기자 friednlee@cine21.com 사진 문화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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