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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연예인 파업 MBC 프로그램 제작 차질 빚나

등록 2008-05-25 16:34

파업 돌입하면 드라마 제작 타격 불가피할 듯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조(위원장 김응석. 이하 한예조)가 MBC를 상대로 예고한 파업 돌입 시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양측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며 주말 동안 변변한 협상 테이블조차 마련하지 않고 있어 26일로 예정한 파업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예조는 탤런트, 성우, 희극인, 무술연기자, 가수 등 1만3천여 명의 대중문화예술인을 노조원으로 거느리고 있다. MBC에서 방송 중인 드라마와 오락 프로그램 출연진의 상당수가 한예조 노조원이기 때문에 이들이 파업에 동참할 경우 프로그램 제작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그 파괴력은 어느정도나 될까.

이는 얼마나 많은 노조원들이 파업에 동참하느냐에 달려있다. 이 때문에 한예조는 파업의 파괴력을 높이기 위해 노조원들의 파업 동참을 독려하고 있고, MBC도 제작진이 직접 나서서 출연진의 동요를 막으려고 애쓰고 있다.

전체적인 상황을 두루 고려해볼 때 예능 프로그램은 단기적으로는 파업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드라마는 대본 수정 또는 촬영 중단까지 고려해야 할 정도로 파업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일반적으로 실제 방송보다 2~3주 앞서 녹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웬만한 프로그램은 어느 정도 방송 분량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또 주요 프로그램의 상당수 MC들은 해당 오락 프로그램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며, 많은 수의 개그맨이 투입되는 '개그야'의 출연진도 대부분 파업 불참 의사를 밝히고 있다.

안우정 MBC 예능국장은 "2~3주 정도의 녹화 분량을 확보한 상황이라 1~2주 정도는 정상적으로 방송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파업이 2~3주 이상 길어질 경우에는 프로그램 제작에 영향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의 경우는 상황이 조금 더 다급하다. 예능 프로그램과 달리 매주 찍은 분량을 곧바로 방송에 내보내기 때문에 여유가 많지 않다.


하지만 아직 파업이 시작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제작진은 정상적으로 촬영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개별 연기자의 동향 정도만 점검하고 있을 뿐 대본 수정 등의 상황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사극 '이산'의 경우 이서진은 노조원이 아니라 촬영에 참가할 수 있으며, 한지민과 김여진 등 주요 출연진은 노조원이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촬영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스포트라이트'는 주연인 손예진, 지진희, 진구, 조윤희 등이 노조원이 아니라 어느 정도 정상 촬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일일극 '춘자네 경사났네'의 경우도 서지혜, 주상욱 등 주인공은 노조원이 아니다.

그러나 한예조 노조원인 중견 연기자 및 조연급 탤런트가 많이 포진하고 있는 '이산'과 '춘자네 경사났네' 등는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이들이 갑자기 빠져나갈 경우 최악의 경우 촬영 중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MBC 드라마국의 한 간부는 "상황이 유동적인 만큼 일단 정상적으로 촬영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만약 파업이 시작된다면 대본 수정 등의 수단만 갖고 이를 보완하기는 힘들다. 대본을 수정할 시간적 여유가 거의 없고, 빠진 연기자를 모두 대본에서 제외했다가 나중에 복귀시킨다는 방안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또 MBC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는 한 외주제작사의 간부는 "파업이 단행되면 양쪽 뿐만 아니라 시청자도 큰 피해를 보게 된다"면서 "한예조와 MBC가 공통분모를 찾아 빨리 해결책을 모색하는 게 최선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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