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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한예조-MBC 파업책임 놓고 성명전

등록 2008-05-25 17:40

한예조 "26일 오전 기자회견서 파업 선언"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조(위원장 김응석, 이하 한예조)가 MBC를 상대로 26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을 예고한 가운데 양측은 25일 이렇다할 협상없이 파업의 책임을 상대 측에 전가하는 성명전을 벌였다.

MBC는 이날 오전 '파업의 원인은 복지지원금'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복지지원금을 회사가 인정할 수 있는 범위 내(연간 1억5천만 원)에서 묶고 출연료를 두자릿 수로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한예조는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MBC는 이어 "복지지원금이 출연자의 복리 후생 이외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기 때문에 출연료 지급 인상에 무게를 실어야 한다는 것이 MBC의 협상 기조"라며 "MBC는 복지지원금과 관련해 투명성 제고, 원칙에 입각한 합리적 수준의 요청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예조는 즉각 반박 자료를 내고 "복리후생비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조합원 및 실제 방송을 하지 못하는 고령자나 캐스팅이 되지 못한 조합원의 복리후생 경비로 지출해 오고 있다"면서 "연 2억원 규모의 금액은 등록된 조합원 1인당 연 5만원 수준에 불과하며 MBC가 사내 자체 복리후생비로 지출하고 있는 연 403억 원에 비해 턱없이 적은 금액"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예조는 노조전임자 급여와 운영자금 지출 등은 조합비로 충당하고 있으며, MBC에 요구한 복리후생비가 노조 전임자 급여나 운영경비로 사용될 것이라는 MBC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예조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26일 오전 10시 여의도 MBC 인근에서 집회를 가진 뒤 11시에 기자회견을 통해 파업을 선언하고 가두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한예조는 "기본적으로 모든 프로그램을 상대로 파업을 벌이겠다는 것이 방침이지만 일부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다"며 "기자회견 때 제작을 거부할 프로그램 명단을 최종적으로 확정해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MBC와 출연료 인상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여온 한예조는 MBC가 지난 2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안(탤런트 8%, 가수 17% 인상 및 복지지원금 6억원 지급)을 거부하자 23일 MBC를 상대로 파업을 결정했다.


한예조는 탤런트, 성우, 희극인, 무술연기자, 가수 등 1만3천여 명의 대중문화예술인을 노조원으로 거느리고 있으며,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드라마를 중심으로 MBC의 프로그램 제작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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