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지공주 엄마가 되고 싶어요>의 후속편(사진)
‘엠비시스페셜’·`뉴스후’ 등 주말 밤 10시대 잇따라 편성
문화방송이 주말 밤 시간대에 다큐멘터리를 전격 배치해 공영 채널 이미지 강화를 꾀한다. 오는 30일부터 금요일에 <엠비시 스페셜>, 토요일에 <뉴스후>, 일요일에 <시사매거진 2580>이 밤 10시 시간대에 방영된다.
기존 <섹션티브이 연예통신>은 금요일 밤 시간대에서 저녁 7시로 이동하고, 주말드라마 <달콤한 인생>은 한 시간 뒤로 늦춰졌다. 시청률이 높은 시간대에 예능이나 드라마를 방영하는 일반적 편성 틀을 깨고 다큐멘터리를 띠처럼 편성한 것이다.
특히 <엠비시 스페셜>에는 그동안 완성도 높은 기획으로 주목받았던 다큐멘터리 <세렝게티>, 휴먼다큐멘터리 <사랑>, 특집 다큐 <갠지스> 등을 만든 제작진이 대거 투입돼 눈길을 끈다.
<엠비시 스페셜>을 총지휘하는 윤미현 부장은 “다큐멘터리는 시청자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시간대가 앞당겨져 시청자들이 좀더 보기 좋아졌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윤 부장은 “이미 제작 중인 장기 기획물과 창사특집, 내년에 다시 선보일 휴먼 다큐 등 대형 다큐를 계속해서 방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갠지스>를 촬영할 때 만난 나체 수도승들을 한달 동안 밀착 취재한 ‘하늘을 입은 사람들’, 제작비 20여억원을 들여 북극에서 촬영 중인 ‘북극의 눈물’ 등을 준비하고 있다.
프라임 타임대에 진입해 처음 선보이는 30일 방송은 지난해 시청자를 울린 휴먼다큐 <엄지공주 엄마가 되고 싶어요>의 후속편(사진)이다. 달걀 껍데기처럼 뼈가 잘 부스러지는 골형성부전증을 앓고 있는 윤선아씨가 소원대로 건강한 아이를 낳은 과정을 시청자들에게 전한다.
연출을 맡은 유해진 피디는 “지난해 시청자들의 큰 성원에 힘입어 ‘엄지공주’ 윤선아씨의 이후 과정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며 “시험관아기 시술이 예상보다 빠르게 2회 만에 임신이 되고 출산까지 무사히 마쳐 기쁘다”고 제작 소감을 밝혔다.
유 피디는 “호흡이 짧은 다른 프로그램과는 달리 오랫동안 상대와 교감할 수 있었던 게 축복이었는데, 이런 점들이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혜진 <씨네21> 기자 999@cine21.com 사진 문화방송 제공
구혜진 <씨네21> 기자 999@cine21.com 사진 문화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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