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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오프라 윈프리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등록 2008-05-28 13:57

오프라 윈프리의 시대가 저물고 있는가?

인기 절정의 방송 프로그램과 각종 부대사업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한 오프라 윈프리의 시청자 흡인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27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에 따르면 그녀의 간판 프로그램인 '오프라 윈프리 쇼'의 평균 시청률이 올 들어 근 7% 가량 떨어지면서 3년 연속 시청률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것.

오프라 윈프리 쇼는 지난 2004년 약 900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하며 정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거듭해 이제는 심리적 안정선인 700만명 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주력 프로그램 외에도 지난해 크리스마스 무렵에 출범한 자선 쇼 '빅 기브(Big Give)'도 방송 8주 만에 시청자의 근 3분의 1을 상실했고 ABC의 전파를 탈 예정이었던 후속 프로그램도 취소되고 말았다.

잡지 '오프라'도 주춤거리고 있다. 이 잡지의 정기구독자는 지난 3년 동안 10% 이상 떨어져 나가면서 240만명으로 줄어들었다.

오프라 윈프리는 수백만 미국인 중산층 시청자의 마음은 물론 지갑까지 주물럭거리며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 TV방송 사상 최고의 쇼 진행자, 지구상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여성으로 치켜세움을 받았다.

물론 그녀의 위기를 거론하기는 때 이른 감이 있다. 하지만 퇴락세는 분명하며 그것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게 인디펜던트의 진단이다.

미 콜로라도대학 신방과의 재니스 펙 교수는 이에 대해 "우리가 목도하는 것은 자연적인 포화 현상"이라고 말한다.

'오프라의 시대'라는 책을 쓴 펙 교수는 그녀가 이것저것에 손을 대면서 오프라가 과다노출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오프라 윈프리는 너무나 오랫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올해 나이 54세며 그녀의 시청자 역시 늙어가고 있다.

펙 교수는 젊은 시청자들은 그녀에게 끌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는데 방송 평론가들은 지난해 10월 오프라 윈프리가 당시 버락 오바마를 지지하면서 실제 위기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정치적 결정이 오프라 윈프리 쇼의 시청자와 힐러리 지지자의 주축을 이루는 백인 중산층 여성 유권자들을 자극했다는 것이다.

윈프리가 아이오와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州)의 유세 현장에 오바마와 함께 나타나자 백인 여성 유권자들은 그녀의 공식 웹사이트인 '오프라 닷컴'의 게시판에 성(性)을 배신했다며 융단폭격을 퍼붓기도 했다.

그녀가 기독교를 버리고 영적 운동에 기운 것도 미국 중산층 시청자의 이탈을 초래한 요인이라는 시각도 있다. 종교계의 비판세력들은 요즘 오프라 윈프리를 '뉴에이지 구루(현인)들의 여왕'이라며 비방하고 있다는 것.

윈프리 측은 그러나 위기설을 한사코 부인하고 있다. 하르포의 팀 베넷 사장은 뉴욕 타임스와의 회견에서 모든 방면의 사업이 순조롭다고 밝히면서 시청률 하락은 TV방송의 전반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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