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돈 피디의 소비자고발>
KBS ‘이영돈…’ 세계적 광우병 학자 220명 설문결과 30일 공개
세계적인 광우병 전문가들은 한국인 식탁에 오르게 될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문제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을까.
한국방송 1텔레비전 <이영돈 피디의 소비자고발> 제작진이 가장 최근에 발표된 국제 프리온 학회 논문집(2006·2007년 판)에 논문을 기고한 전 세계 학자 220여명에게 설문지를 보냈다. 이후락 피디는 “현재 국내에선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쪽과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쪽 모두 ‘과학적 근거’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실제로 이 분야를 오랫동안 연구해 온 학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객관적으로 점검해보자는 취지로 설문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설문을 보낸 학자들 중에는 광우병 관련 연구가 가장 활발한 영국 등 유럽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국인 일본·대만, 그리고 수출 당사국인 미국 학자들도 포함 됐다. 제작진은 설문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여겨 5명의 학자를 직접 만나 인터뷰 했다. 광우병 연구에 있어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미국 유시 샌프란시스코 대학의 스티븐 비어몬드 교수와 유시 데이비드 대학의 제임스 컬러 교수, 미국 프리온 조사위원회 위원장인 가네코 교토시 도쿄대 교수, 대만 행정원의 광우병 전문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주진챙 국립대만대 교수와 라이슈츠이 박사 등이다. 국내 전문가들의 의견도 수렴하기 위해 한국수의공중보건학회,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와 공동으로 같은 내용의 설문을 진행했다.
제작진은 설문과 인터뷰를 통해 학자들에게 △미국산 소는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한가 △한·미 수입 위생 협상 결과 한국에 수입될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한가 △한국 정부가 협상에서 중요한 가이드라인으로 여겼던 국제수역사무국(OIE)의 B급 기준은 안전한가 △한국인이 인간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는 주장은 사실인가 등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요청했다.
이 피디는 “설문이 아직 회수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예상보다 많은 학자들이 자신의 연구 결과와 학계의 정설을 토대로 자세하고 충분한 답변을 보내주었다”며 “주요 쟁점과 관련해 학자들의 견해는 대체로 수렴되는 분위기지만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면 가감없이 방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설문조사 결과는 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글 이미경 <씨네21> 기자 friendlee@cine21.com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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