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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그립다, 그 시절” 추억의 애니메이션 인기

등록 2008-06-01 21:50

<빨강머리 앤>(사진)
<빨강머리 앤>(사진)
교육방송·케이블 30대 팬 확보
직장인 이주연(32)씨는 일요일 오전 10~12시 교육방송에서 재방송하는 애니메이션 <빨강머리 앤>(사진)을 몰아서 본다.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강머리 앤~” 주제가까지 따라부른다. 직장인 서동원(40)씨는 옛 애니메이션 <톰 소여의 모험>이 최근 다시 방영되는 걸 보다 초등학교 시절 톰처럼 오두막을 지으려고 건축 현장에서 단열재를 가져갔다가 선생님한테 혼쭐이 났던 기억을 떠올렸다.

‘추억의 애니메이션’들이 귀환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교육방송은 지난해 가을 개편 때부터 월~금 오후 3시30분~3시55분, 저녁 7시30분~7시55분을 ‘추억의 애니메이션’ 시간대로 만들어 <톰 소여의 모험> <플랜더스의 개> 등을 내보냈다. 요즘엔 <미래소년 코난>(오후 3시30분) <빨강머리 앤>(저녁 7시30분)을 방송한다. 1979년 미야자키 하야오와 다카하타 이사오가 만든 명작 애니메이션 <빨강머리 앤>은 앤 역을 맡은 성우 고 정경애씨의 목소리까지 1984년 한국방송에서 나갔던 더빙판 그대로다. 교육방송 쪽은 “30대 여성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서울ㆍ인천ㆍ부천 등에서 방송을 내보내는 케이블방송국 ‘씨제이헬로비전’은 28일부터 <마징가 Z> <들장미 소녀 캔디> <우주소년 아톰> <꼬마자동차 붕붕> 등 1970~80년대 인기 애니메이션을 주문형비디오(VOD)로 내보내고 있다. 케이블채널 챔프에서 시청률 1위를 도맡는 프로그램은 30년 된 고전 애니메이션 <도라에몽>이고 그 뒤는 <짱구>가 잇는다. 이 밖에도 <14살 영심이>(1990년) <천방지축 하니>(1988년) <날아라 슈퍼보드>(1990년) 등을 방영하고 있다. 챔프의 강성보 편성피디는 “고정 팬층의 수요가 꾸준한 프로그램들”이라고 말했다. 옛 애니메이션을 리메이크한 작품들도 전파를 타고 있다. 케이블채널 애니원은 2005년에 다시 만든 <돌아온 형사 가제트>를 방영 중인데 가제트는 강아지 대신 자신을 닮은 로봇을 데리고 다닌다.

30대 이상이 어릴 때 즐겼던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를 재개발하는 흐름은 할리우드에서 더욱 뚜렷하다. 가수 비가 출연한 블록버스터 <스피드레이서>는 한국에서도 1970년대 말 <달려라 번개호>로 방영된 일본 애니메이션 <마하 고고>가 원작이다. <트랜스포머>는 1960년대에 나온 장난감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고 <아이언맨>은 60년대 출판만화가 원작이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로보트 태권 브이>가 30년 만에 다시 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200억원을 들인 실사영화로 다시 만들어진다.

김소민 기자 사진 교육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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