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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 찾아드립니다

등록 2008-06-02 18:13

 <반세기만의 귀향! 당신을 찾습니다>
<반세기만의 귀향! 당신을 찾습니다>
KBS, 현충일 특집 ‘반세기만의 귀향…’ 6일 생방송
한국전쟁 당시 미처 수습되지 못한 전사자들의 유해를 찾아 유가족들에게 돌려주는 과정을 담은 현충일 특집 방송이 전파를 탄다.

한국방송 1텔레비전은 2006년부터 방송해 온 현충일 특집 <반세기만의 귀향! 당신을 찾습니다>(사진)를 6일 오전 10시35분부터 2부에 걸쳐 135분간 생방송한다. 한국방송 스튜디오와 국립서울현충원을 연결한 이원방송으로 당일 현충원을 찾는 13만여 유가족들이 방송에 참여할 예정이다. 스튜디오에서는 유해 발굴 관련 제보자와 유가족들의 전화 접수를 받고, 현충원 현장에서는 실시간으로 디엔에이(DNA) 비교를 위해 유가족들의 혈액을 뽑는다. 전사자들의 병적 기록과 비교해 무명 전사자들의 유해와 유가족을 찾아주는 <반세기만의 귀향!…>은 이미 전사자 유해 세 구를 유가족들의 품으로 돌려줬다.

프로그램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이어지면서 2000년부터 추진돼 온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사업에도 힘이 되고 있다. 방송이 알려진 2007년에는 유해가 전년보다 세 배 넘게 발굴됐다. 현재까지 발굴된 유해는 북한군과 참전국 군인을 포함해 모두 2386구. 이 가운데 국군 전사자 유해는 총 1850구다. 하지만 국군 전사자 유해 중에서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72구, 유가족을 찾은 유해는 42구에 불과하다. 3년간 프로그램을 꾸려온 윤정화 피디는 “전사자 유해를 찾아 유가족을 연결하는 최초의 방송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현충원을 찾는 유가족들의 참여를 유도해 하루라도 빨리 전사자들의 유해를 가족 품에 돌려주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반세기만의 귀향!…>은 전사자 유해를 찾지 못한 안타까운 사연들도 소개한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신원이 확인된 최초의 사례인 고 강태수 일병의 유품과 전장에서 보내온 편지는 물론 한국전쟁 전사자들의 미망인들이 모여 사는 보훈원이 최초로 공개된다. 다른 사람의 묘에 기일을 지키며 살아오다 유해 발굴 현장에서 나온 도장을 실마리로 진짜 유해를 찾아나선 고 안길동 일병의 유가족 이야기도 전한다. 참전국 병사의 유해 발굴 현장도 밀착 취재했다. 윤 피디는 “해가 가도 유해를 찾지 못한 가족들의 슬픔은 가시지 않는다”며 “한국전쟁 전사자들의 유족들이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유해와 유가족들을 연결해주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미영 <씨네 21> 기자 instyle@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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