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방송·연예

“물욕에 불륜까지 나쁜 건 다 갖췄어요”

등록 2008-06-04 17:51

박시연
박시연
MBC ‘달콤한…’서 변화무쌍 불꽃여자 ‘다애’역 박시연
문화방송 주말드라마 <달콤한 인생>의 다애(박시연)는 카르멘을 떠오르게 하는 불꽃같은 여자다. 물질적인 욕망을 채우기 위해 유부남 동원(정보석)과 밀애를 즐기면서도, 정작 좋아하는 친구 준수(이동욱) 앞에서는 진심이 닿지 않을까봐 조바심을 낸다. 자신만만함 한가운데 불안을 숨겨둔 다애는 모순된 현실 속에서 쉽게 분열에 빠지는 청춘이다.

“물욕적인 ‘된장녀’로 불륜까지 저지르니 나쁜 건 다 갖췄죠. 욕 먹느라 바빠요.(웃음) 처음엔 울다가 금세 웃어버리는 다애가 혹시 사이코 아닌가란 생각도 들었어요. 하지만 다애를 겪을수록 그 심정이 이해돼요. 진짜 사랑하는 남자가 생겨 부도덕한 관계를 청산하려는데, 그 남자가 전 애인의 아내와 얽히잖아요. 얼마나 속 터지겠어요.”

대개 드라마가 한 신을 찍는데 대본량이 3~4쪽 정도라면 이 드라마는 무려 20쪽에 걸칠 때도 있다. 익숙하지 않은 제작 방식에 배우들이 고생하는 것은 당연한데, 그 중 가장 변화가 뚜렷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박시연의 고충이 크다. 부부인 혜진(오연수)과 동원, 연인인 다애와 준수가 서로 엇갈린 사랑을 나누던 사실이 낱낱이 밝혀지면서 드라마는 극단적 상황으로 폭주하게 된다. “보통 미니시리즈와 달리 변화가 심해요. 시청자들이 지금은 다애를 보며 ‘쟤 뭐야’란 반응이라면,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다애의 심경을 알아차리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임무죠.”

드라마 <마이걸>로 데뷔한 뒤 3년 동안 꾸준히 연기자로 활동해온 박시연은 지난해 영화 <구미호 가족>과 <사랑>으로 각각 백상예술대상과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의 신인상을 받았다. 마약거래를 소재로 한 영화 <마린보이>에 캐스팅돼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여인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차갑고 도도할 것 같은 이미지 때문에 자꾸 제한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 같아요. 좀더 능숙해지면 마구 망가질 수 있는 캐릭터도 제의가 들어오겠죠?”

구혜진 <씨네21>기자 999@cine21.com 사진 문화방송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