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이 심하게 추락하면 으레 애국가 시청률에 빗대진다. 애국가 시청률은 정말 최저수준일까?
에이지비닐슨이 6월9~10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애국가의 시청률은 방송이 끝날 때는 0.9~1.4%이고 방송이 시작하는 새벽에는 0.2~0.9%다. 그런데 방송 3사 프로그램 가운데 하루에 6~7개는 방송 종료 애국가 시청률보다 낮다. 보통 낮시간대 방송하는 프로그램들이다.
케이블텔레비전에서는 프로그램의 성공 여부를 시청률 1%로 잡는다. 채널 시청률 상위 5위 안에 드는 <오시엔>도 24시간 가운데 3~4시간만 1%를 넘는다. 하지만 시청층이나 프로그램이 채널별로 특화돼 있는 케이블에서는 전체 시청률보다 프로그램이 목표로 삼은 주시청자 집단에서 얼마나 봤는지를 따지는 타깃 시청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 타깃 시청률을 보고 광고가 들어오기 때문이다.
시청률은 계절에 따라 변할까? 에이지비닐슨이 낸 자료를 보면 시청률은 계절에 따라 큰 파도 모양 곡선을 그린다. 전체 표본 집단 가운데 시간대별로 텔레비전을 켜놓은 사람의 비율을 구한 뒤 이를 평균 낸 것이 한달 시청률이다. 여름·겨울의 시청률이 봄·가을보다 높은 이유는 방학 기간과 겹쳐 청소년 등이 더 많이 텔레비전을 볼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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