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PD수첩'이 24일 방송에서 이 프로그램의 '오보 논란'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선 것을 놓고 홈페이지 시청자의견란에 수천여건의 글이 오르며 비난과 격려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PD수첩'은 이날 '긴급취재-쇠고기 추가협상과 PD수첩 오보논란의 진실' 편에서 한미 쇠고기 추가 협상 결과를 비판적으로 점검한 후 지난 4월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편 등을 둘러싼 '오역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제작진은 "(보수언론이) 본질은 제쳐놓고 번역을 꼬투리 삼아 비난하고 있다"면서 "조금 더 완벽하게 제작하지 못해 왜곡ㆍ과장 논란을 불러 온 것에 대해서는 제작진도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지만 방송이 전한 내용 전체를 왜곡ㆍ선동 방송이라고 비난하는 것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사회자가 '주저앉는 소'의 동영상을 보고 '광우병 걸린 소'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생방송 도중의 실수"라며 "이어진 본 방송에서는 이 소가 광우병에 걸린 소로 단정하지 않았고 이후에도 이 오해를 해명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가치가 없는데 해명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는 진행자의 말에 동감한다. 'PD수첩'의 진정성을 알고 있다"(마숙경), "옳은 소리를 해도 명예훼손이라고 고소하는 상황에 한숨만 나온다"(한정화) 등의 글을 올려 제작진을 격려했다.
비난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신해순 씨는 "('PD수첩'은) 광우병으로 검증되지 않은 동영상으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말실수와 번역 오류로 인해 시청자가 받은 충격은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고 따졌고, 서범석 씨는 "실수했다고 인정했으면 제대로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