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아(내 마음의 풍금), 김진우(캣츠), 이주광(헤드윅), 윤형렬(햄릿)
‘헤드윅’ 이주광 ‘내 마음…’ 장은아
‘캣츠’ 김진우 ‘햄릿’ 윤형렬 등
수백대 1 경쟁률 뚫고 주인공 발탁
‘캣츠’ 김진우 ‘햄릿’ 윤형렬 등
수백대 1 경쟁률 뚫고 주인공 발탁

400 대 1 경쟁을 물리치고 ‘헤드윅’이 된 이주광.
장은아는 “솔직하고 감수성 풍부한 여주인공 홍연의 이미지가 내 정서와 닮았다고 생각해 자신있게 오디션에 응모했다”고 당차게 말했다. 부모 몰래 오디션에 참가했던 그는 “텔레비전 드라마 <왕과 나>를 가족과 보고 있는데 마침 오만석씨가 나와 엄마 아빠에게 ‘어쩌면 나 저 사람과 키스신을 할 지도 모르겠다’고 했더니 크게 놀라시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동안 영어로만 공연하다가 처음으로 한국어로 무대에 오르는 <캣츠>(9월19일부터 연말까지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선 최고 인기 고양이 배역인 ‘럼 텀 터거’ 역을 맡은 신인 김진우가 신병기로 주목받고 있다. 김진우는 지금 공연 중인 <그리스>에서 대니 역으로 얼굴을 알리고 있지만 그동안 <풋루스> <댄스의 순정> 등에서 주로 단역을 맡아온 무명배우여서 럼 텀 터거 역을 맡긴 것은 역은 파격적인 캐스팅이다. 섹시한 반항아 고양이 럼 텀 터거는 연기를 하지 않아도 섹시함과 매력이 풍기는 것이 관건이다. 키 185㎝의 훤칠한 김진우는 오디션 초반부터 오리지널 팀 연출가 조앤 로빈슨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제작사 설앤컴퍼니는 “연출가 조앤 로빈슨이 배우들의 연기나 기량뿐만 아니라 오디션장에 들어오는 자세 등 평소 생활 태도나 성향까지도 <캣츠>에 어울리는지를 꼼꼼히 따졌다”며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온 김진우를 보고 로빈슨이 ‘딱 럼 텀 터거’라고 점찍었다”고 캐스팅 뒷이야기를 전했다.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신인으로 주인공 콰지모도 역을 맡아 올 상반기 뮤지컬계 최고 화제 신인으로 떠올랐던 윤형렬(25)도 두번째 작품 <햄릿>(8월21일부터 숙명아트센터 씨어터 에스)으로 다시 한번 신인 돌풍을 이어갈 태세다. 미국, 체코, 한국 3국 공동제작인 이 작품에서 그는 박건형, 임태경, 가수 이지훈과 함께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햄릿 역에 공동 캐스팅 됐다.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그동안 우리 뮤지컬은 스타가 한정되어 관객들이 식상해 했다”며 “관객들은 무대에서 꿈이 이뤄지는 것을 좋아하므로 신인 배우들이 꿈을 이루는 것에 감동을 받게 되고, 그런 감동을 주는 새 스타들이 많이 등장해야 한국 뮤지컬 시장이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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