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판 <프로젝트 런웨이>에 참가했던 한국계 도전자 빅토리아 홍.
온스타일, 디자이너 서바이벌쇼 자체 제작 9월 방영
미국 인기 리얼리티쇼 <프로젝트 런웨이>의 한국판이 제작된다. <프로젝트 런웨이>는 각기 다른 이력을 지닌 도전자들이 최고의 의상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과정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케이블·위성 채널 온스타일은 <프로젝트 런웨이>를 만들어 미국에 배급하는 영국 프리맨틀사에서 프로그램 포맷을 구입해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를 자체 제작하고, 오는 9월에 방영하기로 했다.
프로그램 형식은 미국판과 똑같다. 도전자 12명이 매주 한 가지씩 과제를 수행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전문가들의 냉혹한 심사를 거쳐 매주 1명씩 탈락하는 방식이다. 뉴욕 패션위크에서 결승을 치르는 <프로젝트 런웨이>와 마찬가지로, 올가을에 열리는 국내 컬렉션 무대를 통해 최종 승자를 가릴 예정이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5천만원과 패션잡지 화보 촬영, 국내 유명 디자이너 컬렉션에 출품할 수 있는 기회, 의류 매장에 입점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제작을 맡은 온미디어 김제현 팀장은 “프로그램 포맷을 구매하면 제작 일정과 비용은 물론 출연자 선정 기준, 촬영·편집 방식, 세트의 규모와 디자인, 도전 과제의 종류와 우승자에 대한 보상 등 세세한 부분까지 ‘바이블’을 따라야 하고, 영국 프리맨틀사의 프로듀서가 내한해 제작에 참여하게 된다”며 “미국판에 뒤지지 않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국내 방송제작 수준은 물론 패션 산업과 인력 등이 세계 어느 나라 못지않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런웨이>의 포맷을 구입해 자국판을 제작 방영한 나라는 캐나다, 말레이시아 등이 있다. 그동안 <1 대 100> <솔로몬의 선택> 등 외국 프로그램 포맷을 구입해 쇼·오락 프로그램 제작에 활용한 사례는 있지만, 국내에 잘 알려진 외국 리얼리티쇼의 한국판을 제작·방송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스타일은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제작에 참여할 도전자들을 7월13일까지 모집한다. 만 20살 이상으로 의상을 직접 디자인해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온스타일 홈페이지(www.OnMovieStyle.com)를 참조하면 된다.
이미경 <씨네21> 기자 friendlee@cine21.com
사진 온스타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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