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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야구공 꿰맨 108개 실밥의 비밀 아시나요?

등록 2008-07-02 17:48

 타격 지점에 따라 달라지는 공과 배트의 반발력을 관찰하고, 습도 등 주변 환경이 타격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사진)
타격 지점에 따라 달라지는 공과 배트의 반발력을 관찰하고, 습도 등 주변 환경이 타격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사진)
EBS 다큐프라임 ‘0.4초의 과학, 야구’ 3일밤 방송
투수가 던진 공이 타자에게 가는 시간은? 0.4초. 타자가 이에 반응해 방망이를 휘두르는 데 필요한 시간도 0.4초다. 찰나의 순간에 승부가 결정되는 야구는, 또한 이 찰나의 움직임과 시간을 재고 따져 또 다른 승부를 준비하는 ‘과학 스포츠’다. 교육방송 <다큐프라임-원더풀 사이언스>에서 3일 밤 11시10분 방송하는 ‘0.4초의 과학, 야구’는 수학과 통계학, 물리학, 음향공학에 이르기까지 야구 속에 숨어 있는 과학의 비밀을 들여다보는 다큐멘터리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야구공을 수놓은 108개의 실밥이다. 야구공의 실밥은 단순히 공을 꿰맨 자국이 아니라 타자를 교란시키는 다양한 변화구를 만들어주는 마법의 바늘땀이다. 실밥은 공과 공기 사이 마찰을 크게 해 압력차를 만들고 공에 회전 효과를 준다.

홈런성 타구는 공이 배트의 특정한 부분(스위트 스포트)에 맞아 배트가 거의 흔들리지 않았을 때 터진다. 진동이 최소화되는 지점인 스위트 스포트에 공이 맞으면, 타자가 휘두르는 힘이 배트의 진동으로 소모되지 않고 모든 힘이 공에 실리기 때문이다. 공을 치는 순간 타자가 홈런을 예감하고 신나게 뛰어갈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제작진은 초고속 카메라를 이용해 타격 지점에 따라 달라지는 공과 배트의 반발력을 관찰하고, 습도 등 주변 환경이 타격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사진)을 통해 알아보았다. 김승준 피디는 “서울대 기계항공학과,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한국체육과학연구원 등 과학과 스포츠 분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야구의 승부를 판가름하는 다양한 ‘숫자’의 비밀을 파헤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구가 또한 매력적인 이유는, 이런 실험과 연구를 거듭해도 여전히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요소들을 간직한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도루다. 투수가 투구모션에서 공을 놓을 때까지 약 0.8초, 여기에다 투수가 던진 공이 포수 미트에 닿는 시간을 더하면 약 1.35초, 공을 잡은 포수가 2루로 송구하는 데 약 2초가 걸린다. 주자에게는 총 3.3~3.4초의 시간이 주어진다. 100m를 12초에 달리는 주자가 27.4m 떨어진 2루까지 뛰려면 약 3.3초가 필요한데, 준비동작을 생각하면 4초 안팎의 시간이 필요하다. 수학적으로 성공 확률이 0%에 가까운 도루는, 실제로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그 비밀이 ‘0.4초의 과학, 야구’에서 밝혀진다.

글 이미경 <씨네21> 기자 friendlee@cine21.com


사진 교육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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