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 혼혈의 성장통 극복
가요계에 힙합 스타 부부가 탄생했다.
드렁큰 타이거(본명 서정권ㆍ34)와 윤미래(27)의 결혼은 우리 힙합계 정상급 남녀 스타의 결합이라는 점에서도 화제지만 두 사람이 각각 희귀병과 성장통을 극복하고 사랑의 결실을 맺은 것이어서 더욱 감동적이다.
드렁큰 타이거는 후천적으로 찾아온 척수염으로 오랫동안 투병했고, 대구 미군부대에서 군무원으로 일하는 흑인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혼혈로 태어난 윤미래는 청소년기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성장통을 겪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7년의 연애 기간 단 한번도 헤어지지 않고 결혼에까지 이르렀다.
더 반가운 소식은 드렁큰 타이거의 척수염이 완치 단계에 이르렀다는 진단을 받은 것. 드렁큰 타이거는 요양 겸 음반 작업을 위해 1월부터 약 6개월 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머물렀고 이때 원로 무술 사범 출신인 재미 한국인 지미 정 씨로부터 특수 건강 치료를 받아왔다. 정씨는 작곡가 앤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드렁큰 타이거는 최근 귀국해 그동안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아버지에게 되돌려주며 "이제 지팡이가 필요없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이 지팡이는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 여주 목아박물관의 인간 문화재에게 의뢰해 만든 것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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