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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일과 사랑을 둘러싼 두 남자의 승부욕

등록 2008-07-06 17:44

 ‘내 여자’
‘내 여자’
MBC 주말드라마 ‘내 여자’ 조선소 배경 제작…26일 첫선
바닷바람이 더운 공기를 가르는 통영 앞바다에는 5만t급 화물선의 만듦새를 다듬는 사람들이 연신 비지땀을 쏟아내고 있다. 오는 26일 첫 방영을 앞둔 문화방송 주말드라마 <내 여자>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조선소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남해안 일대의 조선소에서 촬영을 진행하며 대형 선박을 건조하는 웅장한 현장과 진수식·명명식 등을 고스란히 화면에 담아낸다. 세계 1위를 자랑하는 국내 조선업계의 생생한 현장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내 여자>는 18년 전 문화방송에서 방영했던 <종점>을 원작으로 한다. 박근형·이정길 등 당시 안방을 주름잡던 배우들이 한 속옷 기업의 흥망성쇠를 긴장감 있게 그려내 인기를 끈 작품이다. <종점>을 쓴 이희우 작가는 이번 <내 여자> 제작에도 참여해 최성실 작가의 집필을 돕고 있다.

이야기의 배경은 선박회사로 탈바꿈했지만 인물 사이 갈등 관계는 그대로다. 에스피조선의 선박 설계사 김현민(고주원·사진 왼쪽 두번째)과 어린 시절부터 사랑을 키워 온 윤세라(박솔미·오른쪽 두번째) 사이에 전무 장태성(박정철·맨 오른쪽 )이 등장하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세라가 현민과 태성 사이에서 흔들리면서 일과 사랑을 둘러싼 두 남자의 승부욕은 점점 고조된다. 남녀 사이의 배신과 분노, 복수의 고리 속에서 두 남자가 ‘조선왕’을 두고 벌이는 치열한 경쟁이 선 굵은 드라마를 예고한다. 연출을 맡은 이관희 피디는 “화면에 꽉 들어찬 배를 보면 장대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민 역의 고주원은 “<종점>의 이정길 선배님 역을 물려받았는데 한 여자의 배신으로 처절하게 분노에 타오르는 인물이다. 선박 설계사지만 외국업체를 상대하기 때문에 외국어에도 능숙하도록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배역을 위해 외국어 삼매경에 빠진 것은 박솔미도 마찬가지다. 극중 7개 국어를 구사하는 세라 역을 소화하느라 박솔미는 촬영 직전까지 대본을 놓지 못하고 발음을 교정받고 있다. 박솔미는 “세라는 단순히 돈 때문에 애인을 배신한 게 아니라 분명한 동기가 있는데 이 점을 시청자에게 이해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성실 작가는 “현대적으로 각색하는 과정에서 수동적인 여성상에서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였고, <종점>이 그룹의 몰락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됐다면 이번엔 ‘나도 부자가 되고 싶다’란 현대인의 욕망에 맞춘 대결 구도와 성공담이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영/구혜진 <씨네21> 기자 999@cine21.com

사진 문화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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