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방송·연예

‘스톤헨지’의 비밀은 어떻게 밝혀졌을까

등록 2008-07-09 17:59

내셔널지오, 영국 고대 유적 7년간의 발굴과정 12일 방송
세계 10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인 영국 고대 거석기념물 ‘스톤헨지’의 비밀이 밝혀졌다. 지난 5월30일, 영국 언론들은 영국 신석기 시대 유적인 스톤헨지는 ‘무덤’이란 결론이 나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영국의 5개 대학이 연합한 ‘스톤헨지 리버사이드 프로젝트’ 연구팀의 조사 결과, 스톤헨지가 500년 동안 그 지역을 다스리던 유력 가문의 무덤으로 쓰였다는 것이다. 케이블·위성채널인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스톤헨지의 비밀을 풀기 위해 나선 이 연구팀의 7년간의 탐사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스톤헨지, 비밀이 풀리다>를 12일 밤 11시에 방송한다. 영상에는 절대 풀 수 없을 듯했던 불가사의한 유적이 신비를 벗는 과정이 담겨 있다.

영국 런던에서 서쪽으로 130㎞ 떨어진 스톤헨지에는 높이 8m, 무게 50t에 이르는 거대 석상 80여개가 세워져 있다. ‘공중에 걸쳐져 있는 돌’이라는 뜻의 스톤헨지는 규모는 거대하지만 구조는 단순하다. 가장 바깥에는 도랑을 파 만든 둑이 있고, 그 안쪽에는 30개의 거석이 줄지어 원을 이룬다. 중심부에는 무게 50t이 넘는 다섯 쌍의 삼석탑이 말발굽 모양으로 늘어서 있다. 이 스톤헨지 유적을 놓고 누가, 어떻게, 왜 축조했는지 다양한 설이 난무했다. 연구팀을 이끈 마이크 피어슨 교수는 ‘죽은 자의 영혼을 모시는 곳으로 고대 종교 시설의 반쪽이었다’는 새로운 주장을 내세우며 증거를 찾아나선다.

스톤헨지에 얽힌 비밀의 실타래는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풀렸다. 1967년 발굴한 유적으로, 스톤헨지에서 불과 2.4㎞ 떨어진 ‘우드헨지’가 연구진들의 주장을 사실로 만들 증거를 품고 있었다. 연구진들은 이곳에서 출토된 동물 뼈에 방사선 탄소 연대 측정법을 도입해 건조시기를 알아내고, 세월 속에 자취를 감췄던 잃어버린 고대 도시도 발견한다. 1천여 채에 이르는 가옥의 모습은 고대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북유럽 최대의 유적지 노릇뿐만 아니라 스톤헨지의 비밀을 푸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프로그램은 발굴 과정에 담긴 시간을 기록하면서 신석기 시대에 스톤헨지가 건설되는 장면도 재현해낸다. 바퀴도 없던 시절, 50t이 넘는 거석들을 지렛대를 사용해 옮기는 모습과 종교의식을 위해 이곳에 몰려든 고대인들의 모습을 연출해 보여준다.

김미영 <씨네 21> 기자 instyle@hani.co.kr

사진 내셔널지오그래픽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