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특집으로 사상 최대 물량ㆍ인력동원
MBC TV 인기 오락프로그램 '무한도전'에 무려 200명의 좀비가 등장한다.
'무한도전'은 최근 경기도 부천 판타스틱스튜디오 '야인시대' 세트장에서 좀비 200명과 카메라 40여대를 동원한 '블록버스터' 납량 특집물의 촬영을 마쳤다. 특집물은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방송된다.
제작진은 개그학과 학생과 보조 출연자들을 좀비로 분장하기 위해 10여 명의 미술팀 인력을 투입했다. 이렇게 탄생한 좀비들은 세트장 곳곳에 배치돼 출연진의 임무 수행을 방해하는 역할을 소화했다.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 박명수, 정준하 등 고정 멤버 5명과 게스트 출연자 서인영, 전진 등에게 주어진 이날 미션은 인류를 살릴 바이러스 백신을 지정된 장소로 이동하는 것. 일단 좀비에게 물리면 꼼짝없이 좀비가 돼 버리기 때문에 출연진은 몸을 숨겨가며 임무를 수행해야 했다.
김태호 PD는 "ENG카메라 14~15대를 비롯해 CCTV 카메라 30여 대를 투입하는 등 '무한도전' 방송 사상 가장 많은 물량과 인원이 동원된 것 같다"며 "'28일 후', '28주 후' 등 유명 좀비 영화를 참고해 영화에 사용된 상투적인 장면(클리셰)들을 적극 이용했다"고 말했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요즘 베이징 올림픽 특집 준비도 한창이다. 제작진은 출연진을 올림픽 경기 중계석에 앉혀 비인기 종목에 관심을 유도하겠다는 목표로 레슬링, 체조 등 여러 종목을 소재로 관련 방송을 해 왔다.
김 PD는 "올림픽 중계 편은 우리 출연진이 아니라 선수들과 그 종목을 돕기 위해 기획된 아이템"이라며 "스포츠국 및 아나운서국과 논의한 후 구체적으로 어떤 종목에서 어떤 형태로 출연진이 참여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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