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랜스포머>
케이블·위성채널 14일부터 잇따라 특집 편성
케이블·위성채널들이 방학을 맞아 어린이를 위한 다채로운 애니메이션을 준비했다. 영화로 만들어진 만화, 꿈과 모험이 담긴 성장만화, 교육이나 뮤지컬과 접목한 애니메이션, 부모님과 함께 볼 수 있는 추억의 애니메이션들을 선물보따리로 안긴다.
챔프는 영화 <트랜스포머>로 더욱 유명해진 애니메이션 <트랜스포머 갤럭시포스>(월~금 오전 7시20분·사진)를 14일부터 방송한다. 일본의 한 완구회사에서 만든 변형 로봇 시리즈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작품으로, 정의의 편인 ‘오토봇’과 악의 무리 ‘디셉티콘’의 치열한 결투를 그린다. 우주를 구할 수 있는 네 개의 신물을 찾는 변형 로봇의 모습을 컴퓨터그래픽으로 정교하게 그려냈다.
소년이 마물과 함께 마계의 왕에 맞서는 활약상을 그린 성장 만화 <갓슈벨 2>(월~목 오전 10시30분), 아이들이 쉽고 재밌게 과학상식을 배우는 교육용 애니메이션 <신나는 과학 어드벤처, 아하 그렇구나!>(월·화 밤 10시)도 14일부터 전파를 탄다. 카툰네트워크도 특별한 능력을 가진 시계를 이용해 슈퍼히어로로 변신하는 벤의 모험 이야기를 그린 <슈퍼 파워 완전정복: 벤 10>을 21일 오후 4시 방송한다. 열 가지 모습의 슈퍼히어로로 변신하는 평범한 소년의 이야기가 아이들을 꿈과 모험의 세계로 이끈다.
아이들 덕분에 어른들도 신난다. 검은 망토를 휘날리던 천재 무면허 의사 블랙 잭, 그리고 추억의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의 철이와 메텔을 다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챔프는 19일 밤 12시에 <블랙 잭- 두 명의 검은 의사>를 특별 편성했다. 신기한 의술을 가진 의사 블랙 잭이 여러 가지 난치병에 도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교육방송은 <은하철도 999>를 14일부터 매주 월~금요일 저녁 7시25분에 방송한다. 1978년에 일본 후지티브이에서 방송된 지 30주년이 된 <은하철도 999>는 국내에선 1980년과 1996년에 소개됐다. 영원히 죽지 않는 기계 몸을 얻기 위해 신비의 여인 메텔과 함께 은하기차를 타고 안드로메다로 가는 철이의 여행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자본주의와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비판 등 철학적인 분위기가 강한 것도 매력으로 꼽힌다.
명작동화들을 뮤지컬로 만나볼 수도 있다. 애니원 채널에선 <피노키오> <집 없는 곰 텐저린> <눈의 여왕> <잭과 콩나무>가 27일부터 일요일 오후 3시30분에 차례대로 방영된다.
김미영 <씨네21> 기자 instyle@hani.co.kr
사진 교육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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